|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GV60 마그마는 콘셉트 단계에서의 도전을 현실로 이어낸 첫 결과물이자 제네시스가 마그마를 통해 럭셔리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출발점입니다."
틸 바텐베르크 제네시스 커뮤니케이션&PR실 상무는 지난 12일 경기도 용인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에서 'GV60 마그마'를 처음 공개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신차를 통해 기존 고성능 브랜드가 강조해온 파워풀한 퍼포먼스에서 벗어나 '균형'과 '감성'이 강조된 주행 경험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Athletic Elegance(역동적인 우아함)'. 제네시스가 디자인 철학으로 내세운 슬로건이다. GV60 마그마는 이 가치를 보다 완벽하게 드러낸다. 전용 외장 컬러인 '마그마 오렌지'를 바탕으로 차체를 낮고, 넓게 재정비해 존재감을 더했다.
곳곳에 공력 성능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요소도 눈에 띈다. 공기 흐름을 고려해 다듬은 앞뒤 범퍼와 트렁크 리드에 탑재된 리어 스포일러가 으뜸 매력. 이는 전면부의 양력을 억제하고 후면부에 다운포스를 생성해 운전자에게 안정적인 고속 주행감을 제공한다.
실내는 '럭셔리 고성능'의 방향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콘솔 등 주요 인테리어를 스웨이드 소재로 마감해 촉감과 시각적 고급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마그마 전용 주행 모드 버튼이 추가된 스티어링 휠, 오렌지 스티치를 더한 버킷 시트 등을 갖춰 고성능이라는 차량 성향도 선명하게 드러낸다.
주행 기술은 마그마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꼽힌다. GV60 마그마의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은 부스트 모드(15초)에서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790Nm까지 성능을 끌어올린다. 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단 3.4초면 도달하는 수준이다.
마그마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송하림 제네시스상품1팀 책임매니저는 "서스펜션은 롤센터를 낮추고 스트로크 감응형 ECS 댐퍼를 적용해 코너링 시 그립 유지 능력을 높였다"며 "전후륜 부싱과 차체 구조 보강으로 정숙성과 핸들링 반응을 함께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열관리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강력한 순간 가속을 위한 '버스트 모드'는 배터리 온도를 30∼40℃로 유지한다. 트랙 주행과 같이 고부하 상황에 대응하는 '레이스 모드'에서는 20∼30℃로 세팅된다. "고회전 모터의 열 부하를 줄이기 위한 냉각 시스템도 강화해 부스트 모드 지속 시간을 늘렸다"는 것이 제네시스측의 설명이다.
전용 주행 기능도 주목을 받았다. 스티어링 휠 좌측 하단의 오렌지 버튼을 누르면 GT–SPRINT–MY 모드가 순차적으로 전환된다. GT 모드는 편안함과 효율 중심이며 SPRINT는 트랙 주행을 위한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다. MY 모드에서는 e-LSD, 스티어링 휠, 모터 응답, 서스펜션, ESC 등을 개별로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런치컨트롤, 드리프트 모드 등 기존 N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펀 드라이브' 기능도 탑재됐다.
가상 변속 시스템(VGS)도 적용됐다. 이는 모터 출력·회생 제동을 제어해 내연기관 고성능 차량과 유사한 변속감을 고스란히 재현한 기능이다. 작동 시 클러스터(계기판) 그래픽과 사운드 디자인도 함께 변한다. 고회전 내연기관 사운드와 EV 전용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지난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이스터에그 사운드'도 숨겨져 있다.
틸 바텐베르크 상무는 "마그마는 수년에 걸친 세심한 고민과 노력 끝에 탄생한 산물"이라며 "GV60 마그마는 럭셔리와 퍼포먼스가 결합된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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