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형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영양사] “영양사님, 견과류는 언제쯤 먹어도 될까요?”, “이 요거트 괜찮을까요?”, “단백질 음료로만 채워도 되는 걸까요?”
수술을 마친 환자들의 질문은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또 일상적이다.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 끝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체중은 줄었지만 식사법, 영양 균형, 불편한 증상은 환자들의 가장 큰 고민으로 남는다.
바로 이때 ‘전담 임상영양사’의 역할이 빛을 발한다.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는 수술 전후로 1 대 1 전담 영양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며 환자 곁을 지킨다. 실제 환자와 영양사의 채팅 대화만 살펴보아도 그 차별성이 드러난다.
◇ 환자의 작은 질문도 놓치지 않는 관리
2월 말 수술을 받은 한 환자는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샐러드에 리코타 치즈 넣어도 될까요?”라며 문의했다. 영양사의 답변은 단호하면서도 따뜻하다.
“아직은 저지방 스트링 치즈를 권해요. 샐러드에 찢어서 넣어드세요.”
또 다른 날에는 육포 사진을 보내며 “이건 하루에 몇 개까지 먹어도 될까요?”라고 묻는다. 그러자 영양사는 세세하게 단백질, 나트륨 함량까지 따져가며 “간식으로 1개만 드세요”라고 답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간식’일 수 있지만, 수술 후 몸 상태에 따라 음식 선택 하나하나가 회복과 건강 유지에 직결된다. 인천세종병원은 이런 세심한 지도를 ‘실시간 소통’으로 제공하며 환자들이 안심하고 일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단백질, 수분, 식습관까지 끝까지 챙긴다
비만대사수술 환자에게 단백질은 곧 ‘생명줄’이다. 근육량을 유지하고 탈모, 영양결핍을 막기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한다. 실제로 환자는 “단백질 음료로 하루 70g을 다 채워도 될까요?”라며 불안을 털어놓았다. 영양사의 답변은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다.
“가급적 한두 끼는 음식으로 드셔야 합니다. 억지로라도 시도해 보세요.”
또 다른 환자는 “단백질 음료를 물 대신 섭취해도 되냐”고 묻는다. 영양사는 놓치지 않고 강조한다.
“단백질 음료는 수분 대체가 될 수 없어요. 최소 700ml의 물은 따로 드셔야 합니다.”
이렇듯 단순히 ‘먹어라, 먹지 마라’가 아니라, 왜 필요한지, 어떻게 보완해야 하는지까지 설명해 준다.
◇ 환자 곁을 지키는 진짜 동반자
대화 곳곳에서 환자의 안도감이 묻어난다.
“감사합니다, 영양사님 덕분에 마음이 편해지네요.”
“내일 외래에서 뵐게요. 늘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짧은 문장 속에는 환자가 병원을 신뢰하는 이유가 담겨 있다. 단순한 치료가 아니라, 환자의 생활 속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든든한 동반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비만대사수술은 시작일 뿐이다. 진짜 승부는 그 이후의 삶이다.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는 수술만 잘하는 병원이 아니다. 환자가 새로운 삶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동행하는 병원이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