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21조1천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조8천억원에 비해 2조3천억원, 12% 증가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성장은 환율 하락으로 외환·파생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이자 이익은 44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천억원 늘어났다. 순이자마진(NIM)은 0.07%p 감소했지만, 이자수익 자산이 3천413조5천억원으로 4.5% 증가하면서 이자 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환율 하락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2조6천억원 증가하며, 6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손익은 1조6억원으로 작년보다 3조1천억원 증가해 흑자로 전환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의 일회성 비용이 제외되고, 은행 자회사의 투자지분 손익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그러나 판매비와 관리비는 인건비와 물건비 증가로 20조7천억원으로 늘었다.
대손비용은 원화 대출 연체율 상승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1천억원 증가한 4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환율 하락에 따른 비이자이익의 일시적 증가와 작년 ELS 배상금의 기저효과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며, 향후 미국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에 손실 흡수 능력 확충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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