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9전 전패로 3라운드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크라운해태가 4라운드에서 2위로 올라서며 반전에 성공했다.
20일 오후 6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4라운드 5일 차 경기에서 크라운해태는 세트스코어 4-3으로 NH농협카드에 승리를 거두며 2경기 연속 승리를 달렸다.
전날 크라운해태는 우리금융캐피탈에 풀세트 4-3의 승리를 거두며 3위로 올라섰고, 이날 승리로 2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게 됐다.
앞서 3라운드에서 크라운해태는 9경기를 모두 패해 9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무르며 크게 부진했으나, 4라운드에서 첫날 하이원리조트를 4-3으로 꺾은 뒤 웰컴저축은행에 4-0으로 승리하며 2승으로 반전의 불씨를 살렸다.
다음 경기에서 선두 SK렌터카에 1-4로 져 주춤한 크라운해태는 4, 5일 차 두 경기를 모두 풀세트에서 승리를 거두고 4승 1패(승점9)로 선두권에 올라서며 4라운드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크라운해태는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승부를 벌이다가 마지막 7세트에서 노병찬이 NH농협카드의 이반 마요르(스페인)를 1점 차로 꺾고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크라운해태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오태준이 NH농협카드의 마민껌(베트남)-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에게 6:11(6이닝)로 져 0-1로 승부를 시작했고, 2세트 여자복식은 백민주-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가 12이닝 만에 9:6으로 김민아-황민지를 꺾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3세트 남자복식은 마르티네스가 2이닝 5:4에서 끝내기 하이런 10득점을 올리며 15:4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4세트 혼합복식을 오태준-백민주가 NH농협카드의 김현우1-김보미에게 6:9(6이닝)로 패해 2-2 동점이 된 가운데 5세트 남자단식에서 리더 김재근이 6이닝 만에 11:2로 김현우1에게 승리, 세트스코어 3-2로 다시 리드했다.
승리까지 한 세트를 남긴 크라운해태는 6세트 여자단식에서 임정숙이 마무리에 나섰으나, 정수빈에게 3:9(8이닝)로 패하면서 3-3 동점을 허용하고 승부 7세트로 이어갔다.
마지막 7세트에서는 노병찬이 마요르에게 4:7로 지고 있던 5이닝에 2득점을 올려 6:7로 쫓아갔고, 6이닝에는 6:9에서 3점을 득점해 9:9 동점을 만들었다.
8이닝에서 선공 마요르가 먼저 1점을 득점을 올려 9:10으로 패배 위기에 놓였던 크라운해태는 후공에서 노병찬이 1점을 만회해 10:10 동점을 만든 뒤 9이닝에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1: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3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크라운해태는 지난 23-24시즌에 정규리그에서 26승 14패(승점81)를 거두며 14연승 대기록을 작성성하며 크게 활약한 NH농협카드(30승 10패·승점87)와 마지막까지 정규리그 우승을 다퉜다.
그러나 다음 24-25시즌은 18승 22패(승점55)에 그쳐 9개 팀 중 8위에 머무르며 부진이 시작됐다.
이번 시즌에도 1라운드를 4승 5패(승점12) 6위로 마친 크라운해태는 2라운드 5승 4패(승점13) 6위, 그리고 3라운드에서 9전 전패(승점4)를 당하면서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4라운드에서 크라운해태가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됐는데, 5일 차까지 4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2위로 올라가 포스트시즌행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정규리그 종합성적 13승 19패(승점39)로 9위에 머무르고 있는 크라운해태는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우승트로피를 차지해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21일 오후 3시 30분에 6일 차 경기에서 크라운해태는 하림을 상대로 4라운드 5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크라운해태는 이번 시즌에 창단한 하림에 1라운드 4-2 승리 후 2라운드(2-4)와 3라운드(1-4) 모두 패해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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