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대학 교원 및 연구원 채용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오랜 기간 석·박사 인재들을 괴롭혀 온 '정보 비대칭' 문제가 해소될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교수, 강사, 연구원 등 교원 임용을 준비하는 이들은 자신의 연구 실적이 충분한지, 경쟁자들의 평균 스펙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워 막연하게 채용 과정을 준비해야 했다.
석·박사 채용 접수 플랫폼인 진학사 진학프로(JINHAKPRO)가 최근 실제 지원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원자 스펙 통계' 서비스를 신규 오픈하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을 걷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진학프로가 석·박사 4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교원 임용 시장의 정보 부족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응답자의 43.1%가 '나의 역량이나 경력이 합격 수준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35.8%는 '석·박사 채용 시장의 숨겨진 내부 정보를 알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설문 결과가 교원 임용 과정에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새롭게 공개된 '지원자 스펙 통계' 서비스는 진학프로의 '즉시지원'을 통해 접수된 공고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지원자들에게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한다. 지원자는 채용공고 하단에서 ▲지원자 연령 분포 ▲최종 학력 비율(학사/석사/박사) ▲연구 사항 분포(논문, 발표, 저서, 지적재산권 등) ▲학술지 종류(SCI, SCIE, KCI 등) ▲논문 참여 형태(주저자, 교신저자, 공동저자 등) 등의 핵심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의 핵심은 단순 공고 게재를 넘어 '지원-심사-합격'에 이르는 전 과정의 데이터를 보유한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타 플랫폼에서는 접근할 수 없었던 실제 지원자들의 상세 데이터를 통계화하여 제공함으로써, 지원자들은 자신의 스펙을 경쟁자들과 객관적으로 비교·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데이터 투명성은 지원자들이 보다 전략적으로 지원 대학이나 연구소를 선택하고, 부족한 부분을 사전에 점검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채용 시즌을 앞두고, 준비생들은 데이터 기반 검토를 통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진학프로 관계자는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석·박사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투명한 데이터 공개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고, 대학 및 연구기관에는 우수한 인재를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스펙 공개가 정보 격차 해소라는 긍정적인 면 외에, 지나친 스펙 경쟁을 부추기거나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객관적인 통계 데이터가 지원자들에게 유용한 도구가 되는 동시에, 또 다른 종류의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진학프로는 (주)진학어플라이가 운영하는 석·박사급 인재 채용 플랫폼으로, 전국 대학 및 연구기관의 교수, 강사, 연구원, 박사후연구원(포닥)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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