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땅 대신 '성심당' 택한 강백호의 속내?…한화에서 수비 강화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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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땅 대신 '성심당' 택한 강백호의 속내?…한화에서 수비 강화가 우선이다

STN스포츠 2025-11-20 20:36: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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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4년 최대 100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강백호.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와 4년 최대 100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강백호. /사진=한화 이글스

[STN뉴스] 유다연 인턴기자┃미국으로 향한다고 했지만, 도착지는 대전이었다.

강백호가 20일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4년 계약금 50억 원, 연봉 30억 원, 옵션 20억 원 등 최대 100억 원 규모다.

올 시즌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강백호였지만 일찍이 미국프로야구리그(MLB) 도전 의사를 타진해 왔기에 쉬이 접근하는 구단이 없었다. 이날 원래 출국이 예정됐던 강백호는 지난 19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 가기 전 좋은 제안이 있으면 미국행 비행기를 취소하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원소속팀이었던 KT 위즈는 당시 "강백호가 미국으로 떠나기 때문에 오퍼를 넣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소통 중"이라며 "구단은 강백호를 최우선으로 잡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강백호가 20일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 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전광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의 손혁 단장은 이날 열린 KBO 2차 드래프트가 끝난 후 여건이 되자 강백호 영입을 추진했다.

손혁 단장은 "드래프트 종료 후 선수와 만나 영입 의사를 전했다. 이날 오후 강백호가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최종 조율 및 계약을 마쳤다"라고 빠르게 타진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타격 강화를 목표로 삼았다. 이는 손혁 단장이 전날 "어쨌든 항상 공격(타격) 쪽은 생각하고 있다"라며 "그런데 또 이런 얘기를 하면 그 선수들의 금액이 올라가니까 뭐라 말하기가 그렇다. 조용히 움직이면서 목표가 있으면 한번 고민 중"이라며 스토브리그에 큰 뜻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 강백호가 한화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전해졌다. 갑작스러웠다. 이에 원소속팀이던 KT에 다시 눈길이 쏠렸다. 이에 KT 측은 "강백호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했다"라며 한화보다 먼저, 그에 못지않은 금액을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KT의 금액이 한화 조건에는 약간 미치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강백호가 지난 8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경기를 마친 후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사진=KT위즈
강백호가 지난 8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경기를 마친 후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사진=KT위즈

KT로서는 어쩔 수 없다. 가장 목표로 했던 유격수 박찬호도 두산 베어스에 뺏겼다. 게다가 김현수나 박해민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국 진출을 공언했던 강백호가 귀국해야 제대로 된 계약 제안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는 2019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입단했다. 2021년까지 KT의 1루수로 자리 잡는 듯했다. 그러나 2022시즌부터 부진과 부상이 반복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 수비위치도 불안해졌다. 외야 전 포지션부터 포수까지 지난 4년간 강백호는 야수보다는 타자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시즌 중반에 "강백호가 올 시즌 후 FA 계약을 하고 팀에 남는다면 내년 시즌부터는 붙박이 지명타자로 뛰는 게 곤란하다"고 수비가 불안하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강백호는 팀을 위해 1루를 거쳐 외야 전 포지션, 올 시즌부터는 포수 수비까지 봤지만 어느 곳도 찾지 못했다.

결국 강백호는 이번 시즌 시작 전 이대호 개인 채널에 나가 "저는 1루도 좋고 외야도 좋은데 한 포지션만 고정해 주시면 어느 포지션이든 열심히 뛰겠다"라며 "저도 8년 차니까 하나만 해보고 싶다"라고 강한 희망을 드러낸 바 있다.

호소는 통하지 않았다. 강백호는 프로 데뷔 후 2, 3루와 유격수를 제외하고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데뷔 초기에는 1루수를, 이제 리그에 적응하니 외야를, 그리고 FA 계약 맺기 직전 시즌에는 포수로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그런 강백호를 본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미국에 수비가 안 되고 타격이 좋은 선수는 충분히 많다. 그게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고교 시절부터 미국 진출을 바랐던 강백호다. 윈터리그에서 아무리 타격 능력을 보여주지 않아도 좋은 제안을 받지 못해 쓸쓸히 귀국하는 것보다 한국 체류 기간을 늘려 수비 위치를 먼저 고정하려는 것 같다.

한화에서도 강백호의 포지션은 미정이다. 손혁 단장은 "일단 김경문 감독의 구상이 중요하다. 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라며 "일단 구단에서 강백호의 자료를 통해 포지션별 기록을 정리하고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코치진의 구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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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유다연 인턴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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