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尹 내란 재판 증인 홍장원 "이재명·우원식·한동훈이 반국가단체냐"…'머리 푼' 김건희, 들것에 기대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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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尹 내란 재판 증인 홍장원 "이재명·우원식·한동훈이 반국가단체냐"…'머리 푼' 김건희, 들것에 기대 재판

폴리뉴스 2025-11-20 20:26:30 신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싹 다 잡아들이라'는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싹 다 잡아들이라'는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일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재출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싹 다 잡아들이라'는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윤 전 대통령이 해당 발언에 대해 정치인이 아닌 반국가단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홍 전 차장은 당시 체포조 명단에 포함된 이재명·우원식·한동훈 등이 반국가단체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지난 19일에는 김건희씨가 재판장에 들어서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김씨측은 건강상 이유로 재판부에 퇴정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몸을 기댈 수 있는 공간에서 재판을 받으라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김건희특검팀은 내달 윤 전 대통령과 김씨를 차례로 소환해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尹 "싹 잡아들이란 건 반국가단체"…홍장원 "이재명·우원식·한동훈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20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은 지난 13일에 이어 홍장원 전 차장이 다시 증인으로 나왔다. 

앞서 홍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여서 이번에 싹 다 정리해라"는 말과 함께 "대공 수사권을 지원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국군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고 지시하며 단순한 지원이 아닌 인원·예산 지원을 강하게 언급했다고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윤 전 대통령은 홍 전 차장에게 "자금이나 인력보다 더 중요한 건 (방첩 관련) 정보 아니냐"며 "'경찰보다는 방첩사가 간첩 수사 노하우가 있는데, 경찰에만 주려고 하지 말고 방첩사에도 정보를 주라'는 이야기를 못 들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 전 차장은 "당시 대통령은 여러 사람과 통화했는데, 저는 처음으로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고 지시받았다"며 "여러 지휘관과 통화한 대통령보다는 한 통화를 받은 제 기억력이 더 정확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원래 국정원 차장에게 전화하지 않는데, 한다면 격려성 아니냐"며 "계엄 관련 임무라면 국정원장에게 주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이에 홍 전 차장은 "그렇게 잘 아시면서 왜 저한테 그런 지시를 하셨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는 주요 정치인이 아닌 반국가단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이 "대공 수사권·자금 이야기는 대통령이 방첩사 역량 강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지원해주란 의미로 받아들이지 못했느냐"고 하자 홍 전 차장은 "그러면 '싹 다 잡아들이라'는 이야기는 누구를 잡아들이라는 거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문을 보면 제가 반국가세력과 종북주사파 이야기를 쓴다"며 "제 관심사인 방첩사 역량 보강과 같은 차원이라고 받아들이지 못했나 묻는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차장은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이 반국가단체는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체포조 명단은 윤 전 대통령이 아닌 여인형 전 사령관에게 들은 것 아니냐고 물었고, 홍 전 차장은 "그 논리가 맞으려면 여 전 사령관이 대통령에게 지시받지 않고 단독으로 판단해 군사 쿠데타를 스스로 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건희, 들것에 기대 재판…명태균 문자·영수증 공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통일교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씨의 재판이 19일 처음으로 중계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가 특검팀의 재판 중계 신청을 일부 허가하면서다.

재판부 허가에 따라 김씨가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은 지난 9월 24일 첫 공판기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공개됐다. 

이날 재판에서 김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오늘 출정할 때도 어지러워서 몇 번 넘어졌다고 한다"며 "지금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은데 돌려보내면 어떻겠나"라고 퇴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씨가 누워서 대기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지 확인한 뒤, 휠체어 형태의 들것에 기대 구속 피고인 대기실에서 재판에 임하도록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씨가 지난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열세인 여론조사 결과를 명태균 씨에게 공유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 같다"고 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김씨가 명씨에게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보도를 전달받은 뒤 "넵 충성"이라고 답한 대화도 공개됐다.

아울러 2022년 7월 9일께 통일교 관계자가 그라프 목걸이를 구입한 영수증,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같은 달 24일 "여사님께 지난번과는 다른 아주 고가의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시겠나"라고 보낸 메시지도 나왔다.

특검팀은 2010년∼2011년께 김씨가 증권사 직원들과 나눈 통화 녹취 등도 공개하며 "피고인도 공범들의 시세조종을 인식하고 가담한 것을 뒷받침한다"고도 주장했다.

김씨의 재판은 오는 26일 증인신문과 다음달 3일 심리를 종결하는 결심공판만 남겨두고 있다.

재판장 등장한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재판장 등장한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김건희특검, 김건희 내달 4·11일, 尹 17일 소환…'마지막 조사' 고삐

김건희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에 대한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달 4일과 11일에는 김씨를 소환하고, 내달 17일에는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할 방침이다.

김형근 특별검사보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 측 변호인단과 출석 일자를 이같이 조율했으며 다음 주 중 정식으로 출석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이 변호인단과의 협의해 정한 새 조사 일자에는 두 인물 모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의 수사기간이 내달 28일 만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부부를 상대로 한 마지막 대면조사가 될 전망이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고가 귀금속 수수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씨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사위 인사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2022년 3∼4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으로부터 공직 임명 청탁과 함께 190만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받은 의혹, 같은 해 9월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사업 편의 청탁 대가로 5천만원 상당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 역시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이 외에도 이른바 '종묘 차담회' 의혹, 윤 전 대통령과의 해군 선상 술 파티 의혹 등 국가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김씨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2억7천만원어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천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양평 특혜' 김건희 오빠 구속영장 기각…법원 "혐의 소명 안돼"

한편,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김건희씨의 오빠 김진우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9일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후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 부장판사는 "주된 혐의가 의심을 넘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고 나머지 혐의들에 대해선 피의자(김씨)가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인정하거나 다툴 여지가 있다"고 고 밝혔다.

이어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본건 혐의에 대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참작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특검팀은 보완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업무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모친 최은순씨와 시행사 ESI&D를 차례로 경영하며 2011∼2016년 공흥지구에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해 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김건희씨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공천 청탁의 대가로 받은 이우환 화백 그림을 장모 자택에 숨겨두는 등 수사 증거를 인멸한 혐의도 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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