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1·2호선 운행횟수 평소 대비 100여 회 ↓…3호선은 정상 운행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대구교통공사노사가 20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최종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가 오는 21일 하루 시한부 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당일 도시철도 열차 운행 횟수가 평소보다 줄게 돼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날 노사는 오후 5시부터 달서구 상인동 본사에서 임단협 최종교섭을 2시간가량 가졌으나 결렬됐다.
양측은 최종교섭에서 노조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정원 3% 증원에 대해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해당 요구사항에 대해 내부 운영 지침상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양측은 지난 7월부터 열일곱 차례 교섭과 세 차례 경북지방노동위 특별조정 회의를 가졌다.
노조는 앞서 예고한 대로 오는 21일 하루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한시적으로 파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소속 조합원은 전체 직원 3천200명 중 1천199명이며 이중 파업에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300∼5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구교통공사는 노조 파업 시 도시철도 1·2호선 운행 횟수가 기존 296회에서 188회로 줄어 1·2호선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63.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3호선은 정상 운행한다.
대구교통공사는 파업에 대비해 이날부터 비상 운영체제에 들어가 지하철 이용 혼잡 시간대에 열차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낮 시간대 5~8분인 배차시간은 13분대로 조정하고, 오전과 오후 혼잡 시간대는 각각 5분과 9분을 유지토록 조정한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파업 전까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협상을 계속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력 증원에 대한 합의점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상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sb@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