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천일고속, 동양고속, 쓰리에이로직스, 시지트로닉스, 레이저쎌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천일고속, 동양고속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천일고속은 전 거래일 대비 29.88%(1만4700원) 오른 6만3900원에, 동양고속은 전 거래일 대비 29.94%(2790원) 오른 1만21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으로 재개발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서울시는 신세계백화점의 자회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사전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재개발 계획안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출된 안에는 터미널 부지를 최고 60층 규모의 주상복합 빌딩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최대주주는 신세계센트럴시티(70.49%)이며, 천일고속과 동양고속이 각각 16.67%, 0.17%를 보유하고 있다. 재개발 추진에 따라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사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코스닥 시장에선 쓰리에이로직스, 시지트로닉스, 레이저쎌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1%(1660원) 오른 7210원에, 레이저쎌은 전 거래일 대비 29.90%(587원) 오른 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불식되면서 관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CEO는 "AI 생태계는 급속히 확장 중이며 더 많은 새 모델 개발사, 더 많은 AI 스타트업이 다양한 산업과 국가에서 등장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에 침투해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련주인 쓰리에이로직스의 기술력이 부각됐다.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LPDDR5 5G Io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리에이로직스는 해외 제품에 의존하던 NFC 관련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시장에서 자립을 이뤘다. 반도체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근거리 무선통신용 시스템 반도체 칩의 국산화를 주도하며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레이저쎌은 면광원 에어리어 레이저 기술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후공정의 패키징 공정용 장비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면 형태로 레이저를 조사해 균일한 빔을 유지하는 기술로 칩과 PCB 기판 패키징 장비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첨단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 시장을 핵심으로 정하고 분야별 선두기업을 공략 후 저변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지트로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0%(1335원) 오른 5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시지트로닉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공동으로 우주/방산 분야 핵심 전력반도체인 '우주급 쇼트키 배리어 다이오드(Schottky Barrier Diode, SBD)'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소자는 오는 11월 발사 예정인 누리호 4차 비행의 '우주검증위성 1호'에 탑재돼 실제 우주 환경에서 성능 검증을 받게 된다.
이번 성과는 항우연의 '우주개발 기반조성 및 성과확산사업'을 통해 추진된 국산 우주용 전자부품 8종 개발 가운데, 시지트로닉스가 다이오드 부문을 주도해 확보한 결과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전력반도체가 한국형 발사체 기반 우주 미션에 적용되는 것은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항우연은 시지트로닉스의 우주급 SBD를 포함한 국산 우주부품 8종을 2025년 호주 IAC(국제우주대회) 한국관에서 공식 전시, 국제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 홍보를 지원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시지트로닉스는 우주·방산 분야 협력 확대, 우주용 반도체 양산 체계 고도화, 국제 우주부품 인증 취득,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 글로벌 우주 전력전자 시장 진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KODEX 인버스, 대원전선,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 삼성전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KODEX 200, TIGER 200선물인버스2X,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한성기업, 엔케이,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CJ씨푸드, TIGER 화장품, 쌍방울, 파미셀, 디아이씨, 에어부산, 한국전력, 형지엘리트, 대한전선, TIGER 미국S&P500, 일동제약, 파라다이스,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SK하이닉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TIGER 반도체TOP10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알트, 조이시티, 재영솔루텍, 네오이뮨텍, 에이비프로바이오, 퓨처코어, 글로벌텍스프리, 코아스템켐온, 한라캐스트, 노랑풍선, 아우딘퓨쳐스, 에스피지, 이뮨온시아, 오가닉티코스메틱, 휴림로봇, 대한광통신, 씨엠티엑스, 헝셩그룹, 그린광학, 미스터블루, 한주에이알티, 핑거스토리, 큐리오시스, 유투바이오, 쓰리에이로직스, 삼익제약, 우리기술, 온코닉테라퓨틱스, 노타, 경남제약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1.46포인트(2.58%) 오른 4,030.97로 출발해 한때 4,059.37까지 올랐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12억원, 756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386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739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62포인트(2.37%) 오른 891.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78포인트(1.47%) 오른 884.10으로 시작해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25억원, 13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22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467.9원을 나타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03포인트(0.10%) 오른 46,138.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84포인트(0.38%) 상승한 6,642.16,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38포인트(0.59%) 뛴 22,564.23에 장을 마쳤다.
장 막판 엔비디아를 필두로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5거래일,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강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훈풍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수세가 쏠렸다. 삼성전자[005930]는 4.25% 오른 10만6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1.60% 상승한 57만1000원에 장을 끝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10만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 17일 이후 사흘 만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0.80%), HD현대중공업[329180](1.57%), 두산에너빌리티[034020](4.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22%)는 오르고, 현대차[005380](-0.76%), KB금융[105560](-0.82%), 기아[000270](-0.96%)는 내렸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을 재개했다"며 "전기·전자, 대형주에서 시작해 업종 전반으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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