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러시아와 서부 아프리카의 소국 토고가 정상회담을 열고 상호 대사관 개설에 합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포르 냐싱베 토고 국무회의 의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정치·경제·무역 분야에서 양국 협력 방안과 시급한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냐싱베 의장에게 "올해로 양국 수교 65주년을 맞았지만 이상하게도 그동안 대사관을 개설하지 못했다"며 "마침내 합의가 이뤄져 내년 양국에 대사관을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냐싱베 의장은 "대사관 개설로 교육 분야의 양국 협력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서아프리카 가나와 베냉 사이에 있는 토고는 한국의 절반 정도 면적에 인구 926만여 명의 소국으로, 냐싱베 가문이 장기 집권하고 있다.
1963년과 1967년 두 차례의 쿠데타로 집권한 에야데마 냐싱베 전 대통령이 2005년 2월까지 종신 통치한 데 이어 같은 해 아들 냐싱베가 대통령으로 추대된 이후 두 부자가 58년째 집권 중이다.
냐싱베 의장은 의원내각제를 도입한 지난해 개헌에 따라 신설된 국무회의 의장에 지난 5월 3일 취임했다.
임기 6년의 실질적인 국가수반의 역할을 하는 국무회의 의장은 연임에 제한이 없어 냐싱베 의장이 철권통치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게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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