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2 공식 커뮤니티와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캐릭터 생성 불가, 던전에서 조작 불가능 등으로 게임을 할 수 없다는 불만 글들이 다수 게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아이온2는 출시를 대비해 서버를 증설했다고 홍보했지만, 대기열이 3만명까지 늘어나다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또한 사전 생성한 닉네임으로 게임 접속도 할 수 없었고, 과도한 BM 없이 ‘배틀패스’와 ‘멤버십’을 주장했던 것과 달리 전투 능력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을 유료로 팔아 논란이 일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소인섭 엔씨소프트 아이온2 사업실장과 김남준 개발 PD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버 접속 에러를 사과했다.
소 실장은 “0시 론칭한 후 2시간 정도 로그인이 원활하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전 캐릭터명을 선점하고 캐릭터를 생성하지 않으면 접속이 안 되는 버그가 있었다. 이는 임시점검 이후 수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남준 PD는 BM에서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전투 강화 주문서’와 ‘영혼의 서’가 포함된 큐나 패키지 상품 4종을 임시 점검 이후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PD는 아이온2 출시 전 전투 강화 주문서를 게임 내 유료 재화인 큐나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 자리에서 “아이온2를 플레이하시는 데 어려움이 있을까 혜택을 드리기 위한 의도로 넣었는데 너무 안일하고 생각이 짧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게이머의 재화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와 모바일 환경에서 조작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어시스트 모드’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2는 ‘탈(脫) 리니지’ 전략을 선택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김택진 NC 대표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해 기대감을 불러모은 바 있다.
특히 엔씨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G-star)에서 메인 스폰서를 맡아 적극 홍보에 나섰으며 김택진 대표도 직접 방문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엔씨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4.43%(8500원) 하락한 18만3200원에 거래됐으며 18만7000원으로 장마감했다.
또한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엔씨의 주식을 각각 370억원, 540억원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증권가는 아이온2 초기 논란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바라보면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패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출시 이틀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가 반영되는데, 만약 상위권에 오르면 현재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제시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