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5대 교통정책 발표…태화강역에 고속철도 정차 추진
'부울경 30분 생활권' 광역철도 건설하고 환승 할인도 시행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가 인공지능(IA) 기반의 미래 교통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5대 교통정책'을 제시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버스와 철도를 중심으로 시민 누구나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는 대중교통 혁신을 핵심 목표로 삼아 이같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어르신 교통복지 정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시내버스 무료 이용 연령을 현재 7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낮춘다.
이에 따라 무료 혜택을 보는 대상자는 현재 약 6만5천명에서 약 11만5천명으로 5만명가량 늘어난다. 다만 이용 횟수는 월 60회로 제한된다.
또 바우처 택시 대상을 기존 85세 이상에서 80세 이상으로 확대해 어르신들의 외출과 병원 이동을 지원한다.
두 번째로 기존 도시철도 2·3·4호선을 재검토하고, 신규 3개 노선을 포함한 도시철도망 계획을 새롭게 구축했다.
2호선은 수요를 고려해 북울산역∼야음사거리 구간을 진장유통단지 경유로 변경했다. 동구로 가는 3호선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4호선은 도로 여건과 수요 등을 고려해 단선으로 조정했다.
신규 노선에는 ▲ 2호선 북구연장(북울산역∼이화사거리) ▲ 2호선 남구연장(야음사거리∼새터삼거리) ▲ 중구 혁신도시선(신복교차로∼종가로∼진장유통단지) 등이 포함된다.
도시철도 1호선은 내년 7월 착공해 2029년 개통 예정인데, 수소 트램 도입을 통한 친환경·저소음 교통체계 실현을 목표로 한다.
세 번째로 '부산-울산-경남 30분 생활권' 구축을 목표로 광역철도망 확충을 본격화한다.
울산역과 부산 노포동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은 지난 7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인데, 2027년 설계 후 2031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또 울산역에서 양산∼김해∼창원으로 이어지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는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앞두고 있다.
네 번째로 태화강역 고속철도의 기능이 강화된다.
울산의 교통 거점인 태화강역은 앞으로 KTX-이음, KTX-산천, SRT를 모두 탈 수 있는 복합철도 거점으로 거듭난다.
연말부터 청량리행 중앙선 KTX-이음 운행이 기존 하루 6회에서 18회로 3배 증편되고, 강릉행 동해선에도 KTX-이음이 투입된다.
시는 각각 서울역과 수서역으로 가는 KTX-산천과 SRT의 태화강역 정차를 유치, 울산 방문객 교통 편의를 대폭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부산, 울산, 경남 통합 환승할인 체계를 구축한다. 도시철도 1호선 개통 시점에 맞춰 부산시, 경남 양산시와 김해시, 한국철도공사 등과 통합 환승할인 시스템을 시행한다.
이렇게 되면 부산, 울산, 경남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한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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