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조 5천억 원 달성, PG·선불업이 성장 주도
시장 양극화 심화…건전성 미준수 업체 급증
[포인트경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전자금융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전자금융업이 총 매출액 약 5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0%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이커머스와 모바일 결제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지만, 시장 참여 기업이 급증하는 가운데 소규모 업체들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며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지난 6월말 전자금융업 등록 회사 수는 233개로 전년말(207개) 대비 26개(12.6%) 증가했다. 등록 업체 중에서는 온라인 결제의 핵심인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이 17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이 111개, 결제대금예치업(에스크로)이 46개,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 24개, 전자고지결제업 17개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업의 매출총이익은 1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두 가지 핵심 업종이 이끌었다.
온라인 결제 시장의 규모 확대에 따라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매출이 4조 1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의 충전금 사용 증가로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 매출이 1조 10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PG와 선불 총 잔액 역시 15조원을 기록, 이용자 자금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양적인 성장 이면에 전자금융업 시장의 질적 불균형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전체 전자금융업 매출의 약 68%가 상위 10개 대형 업체에 집중되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고착화되고 있다. 이는 대규모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빅테크 계열 및 대형 PG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무 건전성 관리가 부실한 업체가 늘었다. 경영지도기준을 미준수한 회사는 6월 말 기준 38개로, 전년 말 대비 10개 증가했다. 이는 주로 신규 등록한 소규모 업체들이 수익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적자를 지속하는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이용자 자금 보호와 시장의 신뢰성 유지를 위해 미준수 업체에 대한 경영개선 요구 및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특히 선불충전금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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