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영구가 수십억 원의 주식 손실과 그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털어놨다.
조영구는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서 “2008년부터 주식을 시작했는데 손실이 21억 원에 달한다”며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주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변동에 따라 감정이 크게 흔들렸다고 밝혔다. “주가가 오르면 살 것 같고, 떨어지면 미쳐버릴 것 같다. 열이 확 오르는 날도 많았다”며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서 조울증 증세처럼 감정 조절이 안 됐고, 가족에게 인정도 못 받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 삶이 피폐해졌다. 일이 많아 버틸 수 있었지, 일도 없었다면 무너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개그맨 김구라는 조영구의 상황을 보충 설명했다. “조영구 씨가 다른 방송에서 ‘빌려준 돈만 35억 원이고 주식 손실까지 합치면 56억 원을 잃었다’고 말했다”며 “요즘 절박하게 일하고 있어 한 달에 행사만 20~30개를 소화한다”고 전했다.
조영구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 ‘김현욱의 뉴스말고 한잔해’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평생 주식을 많이 했는데 최근 통장을 보니 25억 원에서 4억 5000만 원만 남았더라”며 “그 돈으로 땅을 샀으면 지금은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35억 원을 빌려준 건 언젠가 받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런데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 힘들다. 나는 지금 돈이 없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자기 전에 돈 빌려 간 사람들이 잘 되길 기도한다”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원망 대신 마음을 내려놓으려는 태도도 보였다. 조영구의 연이은 고백은 방송인으로서 성공적인 활동을 해왔던 그의 이면에 깊은 경제적·정신적 부담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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