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박재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9회 K-스포노믹스 포럼 및 시상식'에서 "국내 스포츠산업 규모는 현재 81조원에서 2030년까지 200조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BIMO 영역 확장과 대규모 R&D, 테크 기반 스포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한스경제·한국스포츠경제·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주최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국회 K-스포츠문화포럼·서울대 환경대학원·대한체육회·국민체육진흥공단·ESG행복경제연구소·경희대학교 DNA+ 등이 후원했다.
박 교수는 ‘K-스포츠와 AI의 융합:AI의 심장으로 미래를 본다’란 주제로 열린 포럼을 통해 "국내 스포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글로벌 스포츠산업 규모는 2조6500억달러로, 우리 돈으로 약 3500조원에 달한다"며, "이는 대한민국 2026년 정부 예산인 728조원의 약 5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스포츠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9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이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설립되면서 스포츠는 단순한 경기 영역을 넘어 국민 행복과 국가 이미지 제고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며, "정부는 2008년 스포츠산업 육성 계획을 시작으로, 2013년 정보기술(IT)를 접목한 스포츠산업 첨단화, 2019년 제3차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2024년 제4차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글로벌 시장 3500조원 가운데 한국 스포츠산업 규모는 약 81조원으로 점유율은 2.3% 수준에 그친다"며, "이는 영화산업 점유율 2.8%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준이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스포츠 산업은 'BIMO', 즉 크게 네 가지 축에서 성장하고 있다"며, "베팅(Betting)·아이게임(iGaming)·미디어 라이츠(Media Rights)·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트리밍 등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베팅 시장은 2025년 약 270조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약 4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iGaming 분야 역시 2025년 약 150조원에서 2030년 약 220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티어1 미디어권도 2025년 약 84조원에서 2030년에는 약 120조원 규모가 예상된다"며, "D2C 스포츠 OTT 등은 2025년 약 63조원에서 2023년 약 110조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 스포츠산업은 스포츠 베팅, iGaming 수출 영역에서 사실상 0%에 머물러 있다"며, "국민체육진흥법 구조상 해외 수출 불가라서 국내는 단일 사업자 중심 확장성이 없는 구조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한국스포츠는 해외 베팅 플랫폼에 무료 노출된다"며, "K-스포츠는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경쟁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고, 이 부분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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