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국내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환·파생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자이익도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5년 1∼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8조8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12.0%)이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2조6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11.9%)이 증가했으며 특수은행은 6조2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12.2%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은행도 5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500억원(9.3%)이 증가했다. 다만 지방은행의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은 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000억원) 대비 4.5%가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4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조4000억원 대비 3000억원(0.7%)이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0.07%p 감소했으나 이자수익 자산이 3413조5000억원으로 4.5%가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조7000억원과 비교해 1조1000억원(18.5%)이 늘었다.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2조6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영업외손익은 1조6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조1000억원 증가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회성 비용이었던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이 제외됐으며 은행의 자회사 등 투자지분 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9조4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6.3%)이 증가했다. 인건비와 물건비는 각각 9000억원과 3000억원이 늘었다. 대손비용은 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조6000억원) 대비 1000억원(2.4%)이 증가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지난해 동기(0.66%)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99%로 지난해 동기(8.82%) 대비 0.17%p가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미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이 자금공급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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