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소싸움 '폐지 vs 보존'…시민단체-협회 찬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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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소싸움 '폐지 vs 보존'…시민단체-협회 찬반 공방

연합뉴스 2025-11-20 14:2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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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청서 기자회견 잇따라 개최

진주 소싸움 폐지 촉구 기자회견 진주 소싸움 폐지 촉구 기자회견

[촬영 박정헌]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진주 시민단체가 살아있는 생명을 학대하고 혈세를 낭비한다며 소싸움대회를 폐지하고 관련 예산을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진주 소싸움대회 폐지를 원하는 시민모임'은 2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는 동물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는 대회를 상설 운영하며 매년 수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며 "대회 예산 약 7억원이 동물복지 정책으로 전환되면 동물 친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에서 살아 있는 동물을 수백 마리 모아 대회를 치르는 행사는 소싸움이 유일하다"며 "대회의 시대착오와 동물 학대 논란이 이미 사회 전반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4년 9월 전국 여론조사에서 '소싸움 관람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70.1%에 달했으며, 예산 지원 반대 의견은 56.9%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 소싸움대회를 개최한 전북 정읍 등 전국 11개 지자체 중 6곳이 지원을 중단한 점 등도 근거로 내세웠다.

소싸움 찬성 기자회견 소싸움 찬성 기자회견

[촬영 박정헌]

이후 '진주소힘겨루기협회'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싸움은 역사성과 지역 정체성을 담고 있는 민속놀이라며 무조건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소싸움은 진주의 정체성과 기억이 고스란히 담긴 문화이며, 특정 지역과 시대의 생활 환경 속에서 시민들이 함께 형성해온 것"이라며 "대회 폐지는 오랜 세월 이어온 정신과 뿌리를 끊는 일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웃 나라인 일본과 중국은 소싸움을 민속 문화재로 등록해 보존·발전시키고 있는데 우리는 전통을 폐지하려 하고 있다"며 "소싸움은 미래 시대 변화와 동물 복지 공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여 계승해야 할 전통"이라고 덧붙였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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