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펀드, 한국에 감염병 퇴치 2억불 요청…"국격·실리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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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펀드, 한국에 감염병 퇴치 2억불 요청…"국격·실리 기회"

연합뉴스 2025-11-20 14:09: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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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남아공서 8차 재정공약 정상회의…이재명 대통령 참석 여부 주목

면역 반응에 핵심 역할을 하는 T세포 면역 반응에 핵심 역할을 하는 T세포

[미국 NIAID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전 세계 감염병 퇴치에 앞장서는 국제 민관협력체인 글로벌펀드(The Global Fund)가 한국에 손을 내밀었다.

오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8차 재정공약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는 한국이 공여액을 기존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약 2천700억 원)로 두 배로 늘려줄 것을 강력히 희망했다.

남아공과 영국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전 세계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자리다. 주최 측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식 초청장을 발송하며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20일 비영리단체 국제보건애드보커시(Korean Advocates for Global Health)에 따르면 국제 시민사회는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2억 달러를 공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한국이 지원금을 증액할 경우 향후 3년간 2천300만 명의 소중한 생명을 추가로 구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지원 확대가 한국 경제에도 막대한 이득이 된다는 사실이다. 한국 정부가 지난 20여년간 글로벌펀드에 약 1억7천만 달러를 기여하는 동안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그 5배에 달하는 8억4천900만 달러어치의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글로벌펀드에 수출했다.

한국은 이미 진단기기 분야 세계 1위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기여금 증액은 곧 'K-바이오'의 수출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세계 보건 안보의 중심국으로 성장한 한국에게 이번 정상회의는 인류애 실천과 바이오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펀드는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 3대 감염병 퇴치를 위해 2002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국제 민관협력 기구다. 매년 약 50억 달러(약 7조 원)를 조성해 100여 개국의 보건의료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7천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으며 한국은 2018년부터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집행이사회 이사국으로 활동 중이다.

국제보건애드보커시는 외교부에 등록된 국내 유일의 글로벌보건 정책 애드보커시(옹호) 비영리단체다. 2011년부터 글로벌펀드와 협력해 왔으며 주요 20개국(G20)과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시민사회 대표로 참여해 전 세계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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