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AI 대신 국산 택했다" 아주대-프리윌린, 대학 LMS의 '오래된 장벽'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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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AI 대신 국산 택했다" 아주대-프리윌린, 대학 LMS의 '오래된 장벽' 허문다

스타트업엔 2025-11-20 13:58: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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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캠퍼스-아주대학교, AI 기반 적응형 학습 플랫폼(AALS) 구축 MOU 체결식 (좌. 프리윌린 권기성 대표, 우. 아주대학교 한호 부총장)
풀리캠퍼스-아주대학교, AI 기반 적응형 학습 플랫폼(AALS) 구축 MOU 체결식 (좌. 프리윌린 권기성 대표, 우. 아주대학교 한호 부총장)

대학 강의실의 풍경이 또 한 번 바뀔 조짐이다. 그동안 대학가는 학습관리시스템(LMS)과 별도로 돌아가는 각종 에듀테크 도구 탓에 '디지털 피로감'을 호소해왔다. 강의는 여기서 듣고, AI 진단은 저기서 해야 하는 파편화된 구조 탓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주대학교가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리윌린과 손을 잡았다. 눈에 띄는 점은 기존에 쓰던 해외 유명 AI 솔루션을 국산 기술로 전격 교체한다는 결단이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리윌린(대표 권기성)은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와 업무 협약을 맺고, AI 기반 적응형 학습 플랫폼(AALS, Ajou Adaptive Learning Square) 구축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통합'이다. 양측은 글로벌 표준인 LTI(Learning Tools Interoperability) 기술을 활용해 대학 LMS(블랙보드) 안에 AI 코스웨어를 심는 방식을 택했다. 지금까지 많은 대학이 AI 학습 도구를 도입했지만, LMS와는 별개로 운영되거나 단순 링크 연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아주대의 이번 시도는 LMS를 단순한 '자료 저장소'에서 '능동적 학습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로 구축되는 AALS 시스템 하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동선이 단순해진다. 학생이 LMS에 접속해 수강 과목을 선택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AI 진단 평가를 제안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가 즉시 제공되며, 이 모든 과정의 데이터는 다시 LMS로 환류된다. 강의 수강, 진단, 보충 학습, 평가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아주대는 2026년 1학기부터 이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수학, 과학 등 기초 과목뿐만 아니라 한국어, 경제, 회계, IT 등 다양한 전공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프리윌린의 대학 특화 솔루션 '풀리캠퍼스'가 그 중심에 선다. 교수자 입장에서도 이점은 분명하다. 과목별 학습 모듈을 직접 설계할 수 있고,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수업의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대목은 아주대학교의 '기술 전환'이다. 아주대는 지난 2020년부터 알렉스(ALEKS), 뉴턴 알타(Knewton Alta) 등 굴지의 해외 AI 코스웨어를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국산 솔루션인 프리윌린의 기술을 LMS의 핵심 파트너로 낙점했다.

국내 에듀테크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해외 솔루션은 콘텐츠의 현지화(한글화) 문제나 국내 대학의 특수한 커리큘럼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프리윌린은 국내 대학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정밀한 AI 진단 기술(AI-CAT)을 앞세워 이 틈새를 파고들었다. 대학 측은 국내 기술 도입을 통해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높이고, 더욱 유연한 시스템 확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국내 대학가의 'AI 도입 공식'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그간 대학들은 AI 튜터 등을 도입하면서도 이를 기존 시스템과 어떻게 융합할지 명확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프리윌린과 아주대가 제시한 'LMS 일체형 모델'이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과제는 남아있다. 2026년 도입까지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정교하게 시스템을 연동하느냐, 그리고 교수진과 학생들이 이 새로운 시스템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기술적 연동을 넘어, 실제 학습 성과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데이터를 증명해야만 진정한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대학 LMS 안에 AI 적응형 학습 체계를 전 과목 단위로 통합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라며 "단순한 솔루션 납품을 넘어 전공과 교양을 아우르는 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프리윌린의 풀리캠퍼스는 현재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70여 개 대학에서 활용 중이며, 에듀테크 소프트랩 실증지원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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