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치아가 2026년 입실론 랠리2 HF 인테그랄레를 앞세워 WRC2 복귀를 선언했다.
란치아는 세계 랠리 역사에서 가장 많은 제조사 타이틀을 보유한 브랜드여서 귀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란치아는 1970~1990년대 WRC를 지배했고, 매뉴팩처러즈 챔피언십 10회라는 지금도 깨지지 않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토스 HF, 037 랠리, 델타 HF 인테그랄레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랠리 머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구축했다. 특히 1987~1992년 6년 연속 타이틀은 WRC 역사에서 유일한 기록이다.
1970년대 스트라토스 HF로 WRC 정상에 오른 란치아는 그룹 B 시대 후륜구동 037 랠리로 1983년 제조사 타이틀을 획득해 기계적 완성도를 과시했다. 이어 그룹 A 규정에서 등장한 델타 HF 4WD와 인테그랄레 시리즈는 1990년대 초까지 WRC를 사실상 독점하며 란치아의 ‘황금기’를 완성했다.
팩토리팀은 1992년을 끝으로 철수했지만 델타 기반의 커스터머팀들이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며 브랜드의 랠리 유산을 이어왔다. 이번 WRC2 복귀는 30여 년 만에 이뤄지는 공식적인 월드 레벨 프로그램으로 스텔란티스 모터스포츠의 기술 지원 아래 브랜드의 재도약을 목표로 한다.
브랜드 CEO 로베르타 제르비는 “전통은 영감을 줄 뿐, 발목을 잡지 않는다. 우리는 다시 경쟁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두 차례 WRC 챔피언 미키 비아시온 역시 “란치아의 복귀는 긴 여정의 한 사이클을 다시 잇는 일”이라며 젊은 드라이버 육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란치아는 입실론 랠리2 HF 인테그랄레를 중심으로 2026년 WRC2 클래스 최소 8개 랠리에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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