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대형 팜 기업 인수와 정제공장 준공을 동시에 마치며 종자 개발부터 바이오연료 원료 생산까지 아우르는 '풀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식량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상장사인 삼푸르나 아그로(Sampoerna Agro)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서울 면적의 2배가 넘는 12만 8000헥타르의 농장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기존 파푸아 농장을 포함하면 총 15만 헥타르의 글로벌 영농 기반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내 팜 종자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으로, 이번에 확보한 농장은 이미 팜 열매 수확이 가능한 성숙 단계에 있어 인수 초기부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같은 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GS칼텍스와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발릭파판에 공동 설립한 팜유 정제법인 PT.ARC(PT. AGPA Refinery Complex)의 준공식도 열었다.
총 2억 1000만 달러가 투자된 이 공장의 연간 정제 능력은 50만 톤으로, 이는 국내 연간 팜 정제유 수입량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를 공급하면, GS칼텍스는 정제시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율을 높여 바이오디젤용 정제유 등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의 일환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팜 사업에 처음 진출해 연평균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하는 등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 키워왔다.
포스코그룹은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 + New Engine(신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기조 아래, 식량 사업을 비롯한 고수익 신사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행에 옮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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