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연령이 어릴수록, 자녀 수가 많을수록 고용률이 낮았던 기존 추세도 완화했는데, 돌봄교실 및 늘봄학교 등 정책적 효과가 작용했단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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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기혼여성 중 취업자는 498만 4000명,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기혼여성 중 취업자는 266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4.3%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하며 2016년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녀연령별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자녀연령이 6세 이하인 경우 57.7%, 7~12세일 때 66.1%, 13~17세인 경우 70.4%로 자녀가 어릴수록 낮았다. 다만 고용률 상승 폭은 어린 자녀를 둔 가구에서 두드러졌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고용률 상승폭은 전년대비 2.1%포인트 상승해 다른 연령과 비교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자녀 수별 고용률은 자녀가 1명과 2명인 경우 각 64.6%, 3명 이상인 경우 60.6%로 자녀 수가 많을수록 낮았다. 다만 고용률 증가 폭은 자녀 3명 이상인 경우 60.6%로 전년대비 3.0%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크게 올랐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여성은 일반적으로 자녀가 어릴수록, 자녀 수가 많을수록 고용률이 낮은 특성을 보여왔다”며 “하지만 올해는 자녀 3명 이상 가구의 고용률 상승폭이 가장 컸고, 1명과 2명의 자녀를 둔 경우 고용률이 같았으며, 연령별로도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의 고용률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등 기존 패턴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단녀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110만 5000명으로 전년대비 11만명 감소했다. 기혼여성 중 경단녀 비율은 14.9%로 전년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규모와 비율 모두 2014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단녀가 일을 그만둔 사유는 육아(44.3%)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결혼(24.2%), 임신 및 출산(22.1%), 가족돌봄(5.1%), 자녀교육(4.3%)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이 42.1%로 가장 많았고, 이어 5~10년 미만(22.3%), 1년 미만(13.2%) 순이다.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경단녀는 88만 5000명으로 전년대비 8만 5000명 감소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기혼여성 중 경단녀의 비율은 21.3%로 나타났으며, 자녀가 많을수록, 자녀가 어릴수록 비율이 높았다. 자녀 수별 경단녀 비율은 자녀 수가 3명이상(23.9%), 2명(22.3%), 1명(20.2%) 순으로 높았다. 자녀연령별 경단녀 비율은 6세 이하가 31.6%로 가장 높았고 이어 7~12세(18.7%), 13~17세(11.8%) 순을 보였다. 증감폭은 6세 이하에서 -1.9%포인트로 다른 연령과 비교해 최대 폭 감소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결혼·출산 연령 상승으로 기혼여성 자체 규모가 줄기도 했지만, 무상보육, 늘봄학교 확대, 영유아 보육시설 연장 운영 등 돌봄정책 확대가 고용률 상승과 경단녀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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