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메타, XR 부검 한·미 특허 확보···실험동물 제로 시대 앞당긴다

라온메타 CI. [사진=라온시큐어]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라온메타가 실험동물 대체 실습 기술의 한국·미국 특허를 모두 확보하며 글로벌 의료 교육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온시큐어 자회사인 라온메타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과 공동 개발한 확장현실(XR) 기반 실험동물 부검 실습 콘텐츠가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실제 실험동물 희생 없이 가상 환경에서 동일한 실습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에 대한 것으로, 글로벌 대체 실습 시장 진출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해당 콘텐츠는 라온메타의 메타버스 실습 서비스 ‘메타데미(MetaDemy)’를 통해 제공되며, 가상의 래트(rat)를 활용해 준비–부검–사체 처리까지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실제 부검 영상을 기반으로 한 단계별 가이드도 포함돼 학습 효과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전 세계적으로 동물실험을 줄이기 위한 ‘3R 원칙(대체·감소·배려)’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 FDA가 2026년부터 단클론항체 치료제 등 신약 개발 과정에서 대체시험법 확대를 공식화하면서 관련 시장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번 미국 특허 확보는 라온메타가 동물 부검 실습을 대체할 실감형 교육 설루션 공급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윤원석 라온메타 메타데미사업본부장은 “한미 특허 등록은 라온메타 기술력이 글로벌 기준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의료 교육 시장에서 메타데미 실습 콘텐츠를 적극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온메타는 디지털미디어테크쇼를 비롯한 산업 전시회를 통해 메타버스 기반 실습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실험동물 부검 외에도 지게차·굴착기, 전기차 정비, 인체·두경부 해부학, 산업안전, 디지털치료 등 다양한 실습 콘텐츠를 선보이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