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시민의 인문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2025 포천 인문아카데미’가 올해 마지막 강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포천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교는 달라도 인생의 고민은 같다’를 주제로 한 연말 특강을 개최했다.
강연은 불교·기독교·가톨릭·원불교 성직자 네 명(성진 스님, 김진 목사, 하성용 신부, 박세웅 교무)으로 구성된 ‘만남중창단’이 맡아 진행했다.
서로 다른 종교적 배경을 가진 이들은 인간관계의 갈등, 마음의 평안, 행복의 조건 등 일상과 밀접한 인생 고민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풀어내며 종교를 넘어서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강연은 음악과 이야기를 결합한 ‘인문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돼 몰입도를 높였다.
네 명의 성직자가 직접 대중가요를 부르며 강연을 이끌자 관객들은 자연스레 웃고 공감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 강연에 빠져들었다.
중간에는 시민들의 질문을 받아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 시민은 “최근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너무 힘들지만 그냥 버티고 있습니다”라고 털어놓았고, 강연자들은 종교적 관점이 아닌 ‘사람의 언어’로 위로를 전하며 강연장은 깊은 침묵과 공감의 분위기에 잠기기도 했다.
추워진 날씨에도 강연장은 모든 좌석이 일찍부터 채워질 만큼 시민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이번 특강은 올해 인문아카데미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교육·과학·건강·문학·예술·여행·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 초청 강연을 통해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종교를 넘어서 사람과 마음을 이야기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시민이 배움과 성찰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인문도시 포천’을 만들기 위해 내년에도 수준 높은 인문 강연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 인문아카데미는 시민에게 인문학을 일상에서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포천시는 내년에도 토크 콘서트, 인문 강연, 분야별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 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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