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케이크 먹다가 허리 삐끗, 크래커 줍다가 다쳤던' 생활 밀착 부상 사례 추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2연패를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플로리다 팬서스가 부상 악령에 신음하고 있다.
이번에는 주전 공격수가 집에서 고기를 굽다가 다치는 황당한 사고까지 터졌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플로리다 공격수 에투 루오스타리넨이 바비큐 요리 중 사고를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폴 모리스 플로리다 감독은 "바비큐를 하다가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디를 얼마나 다쳤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모리스 감독은 "보호 장비를 착용했을 때 불편함이 없어야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난감해했다.
이미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플로리다에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팀의 기둥인 주장 알렉산드르 바르코브는 프리시즌 전방십자인대(ACL) 파열로 장기 결장 중이고, 핵심 공격수 매슈 터척 역시 사타구니 부상으로 12월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여기에 드미트리 쿨리코프, 조나 가조비치, 토마스 노섹 등 주축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심지어 이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급하게 수혈한 대체 선수 콜 슈윈트마저 합류 한 달 만에 팔이 부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모리스 감독은 오히려 이 상황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전 7명이 빠진 건 분명 문제지만,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역경을 이겨낸다면 얻는 것도 많다"며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쯤이면 우리는 작년보다 더 강한 팀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NHL에서는 루오스타리넨의 '바비큐 부상'처럼 일상생활 중 일어난 황당한 부상 사례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으로 로스앤젤레스 킹스에서 뛰었던 더스틴 페너는 2012년 아내가 만들어준 팬케이크를 먹으려다 허리를 삐끗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설' 조 사킥은 멈추지 않은 제설기에 손을 넣었다가 손가락이 골절됐고, 브렌트 소펠은 바닥에 떨어진 크래커를 줍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해 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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