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군복 입은 중국인들이라니"...'무허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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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군복 입은 중국인들이라니"...'무허가' 행진

이데일리 2025-11-20 10:02: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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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중국인들이 군복을 입고 행진한 데 대해 서울시가 유감을 표했다.

사진=SNS


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점심시간쯤 중국인 단체가 중국 군복 같은 것을 맞춰 입고 여의도 한강공원 선착장 주변에서 행진 행사를 대대적으로 했다”며 “이런 행사가 서울시 허가를 받고 진행됐나. 허가받고 진행됐다면 중국인들이 군복 입고 행진하는 행사를 왜 허가해줬나. 허가하지 않았다면 여의도 경찰이나 관할 부서들은 전혀 인지하지 않았다는 말씀인가”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한강공원에선 모든 행사에 대해 사전에 한강공원 안내센터 및 본부 해당 부서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거치지 않은 행사가 적발될 경우 즉각적으로 제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번 행사는 사전에 필요한 승인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고 한강공원과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진행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사안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한강공원 내에 현수막을 걸었으며 행사 승인 절차를 보다 엄격히 관리하고 공원 내 순찰 활동을 강화해 미승인 행사로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가 발생치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중국인들이 군복을 입고 행진하는 영상과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에는 중국어가 적힌 붉은 깃발을 든 사람을 앞세우고 군복 차림의 남녀가 제식훈련 하듯 행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과 함께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은 사람들도 붉은 깃발을 들고 오와 열을 맞춰 행진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AI(인공지능) 영상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서울 한복판에서 인민해방군이 오성홍기를 들고 활보한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영상은 지난달 31일 한강공원에서 열린 한국문화교류사업단과 중국건강걷기체육협회의 ‘2025 한국(한강) 국제걷기교류전’ 당시 촬영된 것으로, 주최 측은 해당 행사에 대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가운데 걷기 좋아하는 분들이 함께 걸은 것”이라며 “이들이 입은 옷도 군복이 아닌 단체복”이라고 한 매체를 통해 설명했다.

당시 행사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SNS를 통해 “한국과 중국 정주시 건강걷기체육협회 150명이 참가해 한강 변을 함께 걸으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양 국민의 우정과 건강을 도모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NS에 “서울시가 유감을 표명하면서 재발 방지를 언급했지만, 정작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할 당사자는 중국 정부”라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정부를 향해 “대한민국이 속국이라도 되는 양 무례한 행동을 벌인 중국을 향해 즉각적이고 강력한 항의를 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유사 군복을 입은 중국인들의 무단 행진은 주권에 대한 테러”라며 “당장 이재명 정부는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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