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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연소득 상위 0.1% 유튜버들이 연평균 50억원 가까운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20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 상위 0.1%(24명)의 수입은 약 49억 3000만원이었다.
유튜브 등의 이용자 급증 속에서 고소득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의 소득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소득 상위 0.1% 1인 미디어의 평균 수입은 △2020년 19억 2000만원 △2021년 29억 3000만원 △2022년 46억 3000만원 등 지속 증가했다. 연소득 상위 0.1%에 신고인원도 2020년 9명에서 2023년 24명으로 늘었다.
연소득 상위 1% 1인 미디어 창작자의 평균 소득은 2023년 기준 13억 3000만원으로, 전년도(13억 2000만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들 상위 1%의 소득은 2020년엔 8억 5000만원, 2021년엔 11억 4000만원으로 역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연소득 상위 10% 1인 미디어 창작자의 2023년 평균 연소득은 3억 6000만원으로, 전년도(2022년)의 3억 8000만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연소득 상위 1%와 상위 10% 1인 미디어 창작자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상위 1% 해당 창작자의 경우 2020년 94명에서 2023년 246명, 상위 10% 해당 창작자의 경우 2020년 941명에서 2023년 2467명으로 각각 2.6배 늘었다.
1인 미디어 시장의 수입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2023년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 총수입 1조 7,778억 원 중 50.4%인 8963억 원을 상위 10%가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나 상위 10%의 창작자가 시장 전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차규근 의원은 1인 미디어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이들의 탈세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에 대한 과세 기반은 여전히 미비하다”며 “후원금 수취 계좌를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고, 신고된 공개계좌만 사용하도록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시장 성장에 걸맞은 투명한 과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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