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대한민국의 희망과 감동] AI가 바꾸는 스포츠 중계… ‘포착’이 연 미디어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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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 대한민국의 희망과 감동] AI가 바꾸는 스포츠 중계… ‘포착’이 연 미디어 혁신

한스경제 2025-11-20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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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는 인공지능(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호각’을 8월 1일 ‘포착’으로 리브랜딩 한다./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는 인공지능(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호각’을 8월 1일 ‘포착’으로 리브랜딩 한다./KT스카이라이프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이 스포츠 미디어와 중계 시장의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약 68억원을 투자해 육성한 AI 중계 플랫폼 ‘호각(HOGAK)’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다양한 종목과 대회를 중계하며 영역을 넓혀 왔다. 

단순히 경기 장면을 송출하는 수준이 아니다. AI가 경기의 핵심 장면을 자동 포착하고 편집까지 수행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올해 8월에는 브랜드명을 ‘포착(POCHAK)’으로 바꾸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리브랜딩은 단순한 이름 변경이 아니라, AI 기반 스포츠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었다. 

포착의 핵심 경쟁력은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AI 카메라 기술이다. 이 장비는 선수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추적하며, 촬영과 동시에 줌인·줌아웃 등 기본적인 편집 기능까지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사람의 개입 없이도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다. 장비 하나로도 전체 경기를 안정적으로 중계할 수 있다. 덕분에 기존 중계 방식 대비 최대 90%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전문 제작 인력과 예산이 제한된 유소년 축구나 생활체육 현장에서 이 기술이 빠르게 주목받는 이유다. 

실제 성과도 뚜렷하다. 포착은 올해 8월 열린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의 전 경기를 단독 중계했다. 전국 727개 팀, 1만5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2200경기를 소화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대회였다. 포착은 총 26개 경기장에 AI 중계 전용 카메라를 설치해 11세 이하(U-11), 12세 이하(U-12) 전 경기를 실시간 송출했다. 모바일 앱과 웹 기반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 HD 화질 중계뿐 아니라, 경기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노라마 영상 기능도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학부모들은 현장에 가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아이들의 경기를 볼 수 있었고, 선수들은 경기 영상을 다시 보며 훈련 자료로 활용할 수 있었다. 

경주스마트에어돔 현장 중계 모습. /호각 제공
경주스마트에어돔 현장 중계 모습. /호각 제공

포착은 전신인 ‘호각’ 시절부터 다양한 비인기 종목 중계를 통해 기술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해 왔다. 대한축구협회 K4리그, 중·고교 축구, 핸드볼, 배구 등 기존 중계가 어려웠던 종목들의 전 경기를 꾸준히 기록하며 스포츠 현장의 ‘중계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특히 2023년 서울에서 열린 홈리스월드컵에서는 전 경기를 AI로 송출해 FIFA+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6000만 명에게 현장을 전달했다. 이는 AI 기술이 상업적 대회뿐 아니라 사회적 의미가 있는 국제 이벤트에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플랫폼 운영 방식도 점차 고도화되고 있다. 화랑대기 대회의 경우 대회권 5500원을 구매하면 대회 기간 모든 경기의 라이브 중계와 VOD 다시보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료 서비스를 적용했다. 동시에 경주시와 경주축구협회는 11개 경기장 경기에 대해 유튜브·네이버를 통한 무료 중계도 병행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러한 복합적 송출 구조는 유소년 스포츠의 기록·확산을 돕는 동시에 플랫폼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증가시켰다. 현재 포착 플랫폼의 회원 수는 약 3만명에 달한다. 

포착의 사업 범위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확장되고 있다. 호각은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의 스포츠 시설 브라보 아레나와 협력해 오는 12월부터 현지 훈련 및 경기를 포착 플랫폼으로 중계한다. 브라보 아레나는 62m×57m의 미니 축구장 1면과 패들 구장 3면을 갖춘 시설로, 향후 다양한 콘텐츠가 AI 기반으로 기록·송출될 예정이다. 해외 훈련·교육 현장까지 중계 영역을 넓히면서 포착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 

포착은 현재 대한핸드볼협회, 한국리틀야구연맹, 대한배구협회, 한국중고배구연맹 등 주요 종목 단체와 뉴미디어 서비스 중계권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K4리그 전 경기도 AI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중계한다. 포착은 기술과 비용, 접근성을 동시에 잡으면서 AI 스포츠 현장의 기록 방식과 미디어 소비 구조를 바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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