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일간 '셀프 생매장' 남성…극한 기록 도전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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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일간 '셀프 생매장' 남성…극한 기록 도전한 사연은?

모두서치 2025-11-20 04:35: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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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57년 전 아일랜드 출신 한 남성이 세계 최장 기간 생매장 기록에 도전해 61일간 관 속에서 지하생활을 한 사건이 최근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믹 미니라는 이름이 아일랜드 출신 노동자는 1968년 런던에서 관 속에 들어가 건설 현장 지하로 내려가 '생매장 서바이벌' 도전에 나섰다.

이 ‘관 속 생존 기록 세우기’ 도전은 192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1960년대 유럽까지 이어진 일종의 극한 기록 경쟁이었다. 관 안에는 공기 공급용 파이프와 음식이 전달되는 장치가 설치되었고, 그 위로는 흙이 덮였다.

그는 관 속에서 전화선을 통해 외부와 소통하며 생존을 이어갔다. 관 밑 작은 공간은 화장실 용도로 사용됐다.

미니는 도전에 나선 2일차 TV 인터뷰에서 "어젯밤 정말 편히 잤다"고 말했다. 좁은 관 안에서 운동하고, 책을 읽으며, 외부와 연락하는 일상을 정했다.

그는 원래 권투 선수가 꿈이었으나 부상으로 스포츠 경력이 끊기자 런던에서 터널 공사 일을 시작했다. 터널 공사 일을 하면서 잔해에 갇혔다가 살아난 적이 있는데, 이 경험을 통해 당시 유행이던 '생매장 최장 기록'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렇게 세계 기록을 세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도전에 나선 끝에 그는 55일이던 당시 최고 기록을 넘어 61일 동안 버티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당시 베트남 전쟁과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암살 사건 등으로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미니가 61일 만에 지상으로 나왔지만, 기네스 기록 담당자가 현장에 없었다는 이유로 그의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후원 계약과 광고 수익도 이어지지 않았고, 기대했던 수익 배분 역시 실현되지 않았다.

또 같은 해 전직 수녀가 스케그네스 박람회장에서 관 속에 101일 동안 매장되는 기록 도전을 벌이면서, 미디어와 대중의 관심은 그쪽으로 옮겨갔고, 그의 업적은 결국 역사 속에서 잊히고 말았다.

미니는 생매장 도전 이후 아일랜드로 돌아가 지방 의회에서 근무하며 생을 이어갔고, 2003년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은 최근 아일랜드의 한 방송사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면서 재조명 받고 있다. 아일랜드 방송 TG4가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당시 자료와 가족 인터뷰를 토대로, 61일 동안 스스로 관 속에서 생존을 시도했던 그의 기록과 집념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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