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미 육군 전술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러시아 본토에 발사했다고 외신들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키이우인디펜던트(K()는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또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국 무기의 러시아 영토 직접 타격을 사실상 막아온 이후 몇 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러우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하루 동안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93대와 에이태큼스 미사일 4발, 유도 공중 폭탄 7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에이태큼스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러시아 남부 도시 보로네시로 발사됐다.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민간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의 S-400 방공 부대와 판치르 미사일·포병 시스템이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모두 격추했다"고 말했다.
파편이 떨어지면서 양로원과 고아원, 주택 한 채 지붕이 손상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 내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하는 중대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은 고국 방어에 대한 결의와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며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며 "에이태큼스와 같은 장거리 타격 능력 사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직접 타격한 것은 올해 늦봄 이후 처음이라고 KI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때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면서 사실상 수개월간 공격을 막아왔다.
에이태큼스는 사거리가 300여㎞인 장거리 미사일이다. 바이든 전 행정부는 2023년 우크라이나 내에서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제공했다가 지난해 11월 일부 제한을 풀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확인한 첫 에이태큼스 공격이지만, 지난해 11월 19일 러시아 서부 카라체프에 최초로 사용했다는 보도가 널리 전해졌다고 KI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1월에도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 6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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