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서 267명 탄 여객선 좌초…5명 경상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전남 신안 해상에서 승객과 승무원 267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좌초해 해경이 인명피해 확인과 승객 구조에 나섰다.

19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승객 2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했다. (사진=뉴시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19일 소방과 목포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7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2만 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했다는 승객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여객선은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목포를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19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승객 2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했다. (사진=뉴시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사고는 여객선이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에 올라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선 앞머리에서는 파공이 발견됐지만 현재까지 침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 당시 충격으로 승객 5명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에서 승객 2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했다. (사진=뉴시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해경은 현장에 경비정 등을 급파해 승객 안전을 확보하고 있으며 함정 2대와 연안 구조정 1대를 이용해 승객들을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이송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오후 8시 57분쯤 가용 가능한 세력을 총 동원해 대응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전라남도, 신안군 등 관계기관에 모든 선박과 장비를 투입해 승객을 신속하게 구조하고, 사고 해역에 기상, 해상 상태를 면밀히 점검해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