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김장환 목사가 건강 악화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다.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은 오는 24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공판 전 증인신문에서 김 목사를 신문할 계획이었지만, 김 목사의 출석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16일 서울 소재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받았다. 김 목사는 1934년생으로 올해 91세다. 그는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김 목사를 상대로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은 이미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수원지법은 지난 3일 김 목사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 기일을 잡았지만, 출석 요구서가 송달되지 않으면서 오는 24일로 기일이 변경됐다.
특검팀은 주소를 보정해 소환장을 재차 보냈다. 김 목사 측은 아직 소환장을 송달받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특검팀은 31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다음 달 3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던 김 목사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 기일이 24일로 연기됐다"며 "김 목사 쪽에서 일부러 송달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 특검이 주소 보정을 했으나 재판부 일정상 기일이 24일 오전 10시로 늦춰졌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목사의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예정된 기일에 맞춰 증인신문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28일 특검 수사기한이 종료되는 만큼 24일 김 목사가 증인신문에 불출석할 경우 구명로비 의혹 수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는 채 상병 사망 사건 피의자로 직시된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등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고 지목된 국가안보실 회의를 전후해 김 목사가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공직자들과 연락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국방부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을 때 김 목사가 윤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김 목사 측은 윤 전 대통령과 3차례 만난 사실이 있지만,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해 달라는 내용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