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대만 유사시 집단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맹비난하며, 해당 사안은 일본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19일자 사설 격인 '중성(鐘聲)' 칼럼에서 "대만과 관련된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은 중일 관계의 근간을 위협하고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감을 보여야 하며, 중국과 함께 중일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의도적인 도발'로 규정하면서 "이런 행보는 위험한 전략적 의도를 드러내고 대만 해협의 평화 및 지역 안보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느 국가도 타국 지도자가 자국 내정에 무례하게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 국가도 타국 지도자가 자국에 대해 무력 위협을 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이 중일관계에 뿌린 '독'을 직접 해결해야 한다"며 "일본 측이 지금 취해야 할 유일한 올바른 태도는 역사와 양국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기반으로 선을 넘은 도발을 멈추고 잘못된 언행을 철회하며, 대중국 약속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일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일본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며, 양국 관계를 파괴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민심을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일본 내에서도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일본 정치인들은 이성적인 목소리를 잘 청취하고, 잘못된 길로 점점 더 멀리 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끝으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누군가 이 ‘레드라인’을 감히 건드린다면 14억이 넘는 중국 국민과 전체 중화민족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일본은 과거 침략 전쟁을 일으킨 국가이자 대만에서 수많은 죄악을 저지른 국가로서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고 대만 문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만약 일본이 천하의 큰 비난을 무릅쓰고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전차에 스스로 몸을 묶는다면, 반드시 자업자득의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무력행사를 감행한다면, 이를 일본의 존립 위기사태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발언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