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당내 중진 의원들을 만나 여당에 맞서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중진 의원들은 대여(對與) 투쟁 선봉에 설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10여명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오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주로 예정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와 12·3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여당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진들이 한목소리로 힘을 모아달라는 장 대표의 요청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진 의원들은 대장동을 비롯해 대여 투쟁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는 말씀을 주셨다"라며 "이 부분을 중심으로 좀 더 강력한 메시지와 대응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여투쟁 관련 원내·원외 사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쟁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까지는 논의되지 않은 것을 전해졌다.
오찬 분위기에 관해서는 "오늘 자리에서 쓴소리라고 해석될 만한 내용은 없었다"면서 "중도·외연 확장과 관련된 말씀이 있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 당이 가지고 있는 방향성, 앞으로 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움직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가 수도권 의원들과 오찬을 한 것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현안을 잘 아는 의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민생과 관련된 행보를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기 위한 작업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나오는 당명 개정 목소리에 대해서는 "당명 개정 관련해서는 중진 의원들은 말씀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의원들이 개인적 아이디어 차원으로 말씀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 당명 개정이라는 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장 대표 오찬에 참석했던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보수의 지지를 다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라며 "우리가 열심히 싸우지만 더 잘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찬에서 윤석열 전 대표 면회, 그리고 지난 12일 대장동 항소 포기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설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오찬 참석자는 통화에서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면회랑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이유를 나름대로 설명했다"라면서 "참석자들은 듣기만 했다"고 말했다. 또한 "12·3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이 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한편 장 대표는 오는 20일 3선 의원들과 오찬을 하며 당내 여론을 청취하고, 지도부의 대여 투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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