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최종 지정됐다. 키움증권은 증권사 중 다섯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획득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이 실질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중견기업 등에 대한 투자액은 일부만 모험자본 공급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등 추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IMA 제도 도입 8년 만…미래·한투, 다음달 상품 출시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8조원 이상 종투사만 영위 가능한 'IMA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17년 IMA 제도 도입 후 첫 지정이다. 두 증권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 상품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한다.
IMA는 원금 지급을 전제로 고객으로부터 예탁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증권사는 이를 기업금융 등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배분하고, 만기 시 원금을 보장한다.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합산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 없이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이날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도 의결했다. 발행어음은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원리금 확정형 어음으로, 증권사가 자기자본 2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이로써 키움증권은 한투·미래·NH·KB증권에 이어 다섯 번째로 발행어음 시장에 진입한다. 첫 상품은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
◆모험자본 공급 역할 늘린다…스몰캡 리서치 강화 등
금융위는 IMA와 발행어음 등 종투사의 자산운용을 통해 국민들도 운용 수익을 향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 비중을 의무화했다. 종투사는 2028년까지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를 중소·중견·벤처기업 등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한다. 부동산 관련 자산 투자한도는 현행 30%에서 2027년 10%까지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모험자본의 범위는 기존 중소·벤처기업, 벤처캐피탈(VC), 신기사, 채권담보부증권(P-CBO), A등급 이하 채무증권(대기업 계열사 제외), 중견기업, 상생결제, 코스닥벤처펀드, 하이일드 펀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 모태펀드 투자 등에 더해 국민성장펀드의 첨단전략산업기금과 기업성장집합기구(BDC)까지 추가됐다.
금융위는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 확대를 위한 추가적 방안도 마련했다.
먼저 모험자본 공급의무 이행 시 위험이 낮은 자산으로의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자산별 인정 한도를 설정했다. 모험자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A등급 채권이나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는 의무이행 실적의 최대 30%까지만 인정된다. 예를 들어, 발행어음·IMA 조달액이 100원인 경우 최소 25원만큼의 모험자본을 공급해야 하나, A등급 채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은 25원의 30%인 7.5원까지만 모험자본으로 인정된다.
인정 한도(30%) 설정은 우선 행정지도를 통해 관리하고 추후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제도화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시장 참여 유도를 위해 종투사의 리서치 역할도 확대된다. 종투사를 중심으로 코스닥 기업 분석 전담부서를 강화하고, 리포트 작성 기업과 보고서 수를 늘려 코스피 시장과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또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기 위해 금융당국, 금융투자협회, 종투사, 자본시장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종투사 추가 지정의 경우 심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연내 종투사 모험자본 공급역량 강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발족해 종투사의 모험자본 역할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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