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하동군은 군(郡)을 상징하는 나무를 은행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바꿔야 한다는 군민 의견이 50%를 넘었다고 19일 밝혔ㅎ다.
군이 지난달 군민 1천81명을 대상으로 군목에 대한 의견 수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 58.8%(636명)가 군목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군의 군목은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은행나무이다.
1982년에 지정된 이후 오랜 기간 군을 대표해 왔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지역 특성과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상징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군목이 은행나무인 것을 알고 있는 비율은 46%에 그쳤다.
군목 변경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636명 중 67.8%(439명)는 새로운 군목으로 차나무를 가장 선호했다.
이는 군이 '대한민국 차(茶)의 본고장'이라는 지역 정체성과 문화적·경제적 상징성을 군목에 반영하려는 심리로 분석된다.
군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군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군목 변경 필요성에 공감하는 군민이 다소 많았지만, 현행 유지를 바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며 "군목 변경은 지역의 상징을 새로 정립하는 일인 만큼 군민 전체의 이해와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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