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영 FNB랩 CEO는 "타인의 관점에서 여러분의 무언가를 바꿀까 생각하지 말고 여러분의 장점을 잘 관찰해야 한다"며 "그러면 각자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고 스토리들이 이어져 브랜드가 된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카페쇼 2025'의 일환으로 진행된 제14회 월드커피리더스포럼 플리너리 세션 강연에서 "트렌드를 읽는 힘은 사회의 움직임을 읽는 철학에서 나온다"며 이처럼 밝혔다.
노 대표는 이날 '미식에서 브랜드로: 진정성 있는 경험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트렌드는 점처럼 발생해서 선이 되고 육면체가 되므로 적정 단계가 아닐 때 사업을 한다면 다른 사람을 따라가는 것으로 그칠 수 있다"며 "미래형 F&B 브랜드 비전은 자신의 철학과 브랜드 철학이 함께 갈 때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브랜드 철학이 먼저 세워지고 그 다음에 제품을 내놓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비비고, 투썸플레이스 등의 브랜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마케팅 업계의 구루로 여겨진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디자인랩 VMD팀 아트디렉터는 '엑설런트 어드벤처: 커피' 강연에서 전세계 주요 백화점의 인테리어 콘셉트와 최근 Z세대·알파세대 공략법, 이를 토대로 한 현대백화점의 공간연출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정 디렉터는 "Z세대·알파세대는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구분하지 않고 여전히 오프라인으로 물리적 공간에서 쇼핑을 한다는 점을 간과해 기존 리테일 업체들이 고전을 겪었다"며 "지금 시대에는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몰입감 있는 공간 연출을 통해 충성 고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은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남들과 다른 스타일과 스토리텔링, 공간 연출, 상징, 비주얼과 디테일, 오감 등을 고려한 성공적인 브랜드 전략에 대해 강조했다.
40개국 120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뉴욕·런던·밀라노·로마 등 주요 도시에서 방문한 유명 카페들의 감성 포인트를 소개했다.
정 디렉터는 "지금 세대는 하이퍼퍼스널라이즈된 소비 취향을 보인다"며 "커피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 고객에게 아주 개인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커피 공간을 만들면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최초로 커피 오마카세 콘셉트를 도입한 에이이치 쿠니토모 커피마메야(KOFFEE MAMEYA) 창업자는 '바리스타의 철학: 한 잔을 넘어선 경험을 디자인하다' 강연에서 "바리스타는 궁극적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미식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미슐랭 레스토랑에 몇 달 전에 예약하고 일부러 미식을 체험하러 가는 것처럼, 커피 산업도 그러한 폭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쿠니토모 창업자는 "커피는 기본적으로 사람들 간에 공유되는 문화적 경험이자 라이프스타일"이라며 "체험이야말로 문화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텔 다이닝의 오차츠케 메뉴에 커피와 콜드브루 커피를 적용하고 스시와 커피를 페어링하는 등 일식과 커피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이어 그는 "바리스타도 미슐랭 스타 셰프와 동등하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재료와 요리 기술,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며 "미래의 바리스타라면 연마해야 할 기술"이라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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