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연기해 당초 개통시기 4년 미뤄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 시점을 '2027년 말'로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에 대한 공정 재조정 작업을 진행한 결과, 2026년 말까지 모든 공정을 마무리하고 1년간 시운전을 거쳐 2027년 말에 1단계 구간을 개통하는 것으로 공정 계획을 조정했다.
시는 건축, 전기·신호·통신, 소방 등 10개 분야 공정 등을 통합 분석한 결과, 기존 계획보다 1년 지연된 2027년 말 개통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10개 공정을 내년 말까지 완료해 건설공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계획이고, 시운전 기간 1년 동안은 보완사항 개선을 위한 공사만 진행한다.
광주시는 굴착 과정에서 암반 1.4배 증가, 지장물 1.8배 증가 등 지반 조건 변화가 발생해 공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7~8월 하루 최대 426㎜에 달하는 극한 호우로 정거장 전체 침수 피해도 발생해 공정에 영향을 줬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은 앞서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1차로 초기 공정 지연과 일부 난공사 구간 발생으로 2023년 말 개통 예정이 2024년 말로 연기됐고, 2차로 공정 재조정과 시운전 일정 반영으로 2026년 말로 다시 미뤄졌다.
이후 공사 도중 다수의 지하 암반이 발견되고 지하철 공사 관련 민원이 지속해 제기되면서 일정이 또다시 지연돼, 광주시는 공정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섣불리 개통 시기를 공표했다가 번복할 경우 행정 신뢰가 다시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로, 광주시는 그동안 개통 시기 발표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내부적으로 공정 재조정을 마무리하고 2027년 내 1단계 구간 개통을 추진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오영걸 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부득이하게 개통 일정이 조정됐으나 12월 22일까지로 계획한 도로 개방은 예정대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공정관리를 더욱 강화해 2027년 말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기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토목공사 공정률은 95.2%, 전체 공정률은 68.9%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시는 다음달 22일까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구간 도로 개통을 약속했는데, 6개 공구 평균 도로 개방률은 현재 6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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