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수요, 4년 침체 딛고 내년 반등…中시장 감산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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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수요, 4년 침체 딛고 내년 반등…中시장 감산이 관건"

이데일리 2025-11-19 15:43: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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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세계 철강 시장이 4년간의 수요 침체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국내 철강사들은 수입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효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9일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철강 수요는 올해 대비 1.3%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는 글로벌 무역규제 확대와 중국·멕시코·선진국 경기 둔화 여파로 전 세계 철강 수요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7억4900만톤(t)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코로나19 이후 부동산·제조업 부진이 이어졌던 흐름이 올해를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세계 철강 수요는 2022~2025년 4년 연속 감소했다. 내년 수요 증가 배경으로는 금리 인하와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꼽힌다.

현대제철 후판 제품.(사진=현대제철)


◇인도·동남아 성장 주도…미국·유럽 제한적

지역별로는 인도·동남아·중동이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인도는 인프라·전력망 확충 프로젝트가 이어지며 7% 이상 고성장이 예상된다.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도 제조·건설 회복세가 빨라질 전망이다.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역시 신도시·에너지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 반면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회복은 제한적이다. 다만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인프라 예산 집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완만한 1~2%대 성장이 전망된다.

글로벌 철강 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중국은 내년부터 수요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큰 요인은 투자 구조의 변화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구조적 침체에 놓여 있지만, 대신 정부가 제조업·전력망·인프라 중심의 고정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도시재생 프로젝트, 신재생·전기차 설비 투자, 물류 인프라 확충 등이 철강 수요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방정부 주도의 감산 기조도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시행된 감산 정책으로 조강 생산량이 감소하며, 재고가 과거 대비 빠르게 해소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철강시장은 2015년 공급과잉과 가격 폭락을 겪었던 시기와 여러모로 유사하다”며 “내년 15차 5개년 계획 시행과 맞물려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전면적 생산설비 감축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韓, 전년비 0.6% 성장 전망…‘반덤핑’ 효과 기대

한국 철강 수요는 글로벌 대비 회복 속도가 더디다. 올해는 전년 대비 6.3% 감소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0.6%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건설 착공 지연, 제조업 생산 둔화, 내수 소비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다만 정부의 수입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제재 효과로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열연강판 수입 구조는 중국·일본이 약 97%를 차지한다. 정부의 조치로 저가 수입재 유입이 줄어들며 국내 유통가격이 안정되고 스프레드 개선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업계는 내년 상반기 국내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열연 가격이 점진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방 산업별 수요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건설업은 여전히 부진하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노후 인프라 교체, 리모델링 시장 성장으로 철근·형강 중심의 제한적 회복이 예상된다. 조선업은 가장 안정적인 수요처로 꼽힌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암모니아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발주가 이어지며 후판 중심의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완성차 생산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자동차 강판 수요가 견조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업황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내년에는 중국의 감산과 반덤핑 효과로 올해보다 나은 상황을 예상하고 있고 K스틸법 통과도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수익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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