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림의 과학(이재열 지음)
갓, 반닫이, 맷돌, 호족반 등 전통 살림 살이와 의복에는 어떤 과학적 의미가 숨어있을까. ‘살림의 과학’에서는 전통 가옥을 구성하는 부엌, 안방, 대청, 사랑채 등을 훑으며 요긴하고 자잘하게 쓰이는 가재도구를 세밀하게 살핀다. 오래된 농서 ‘산가요록’을 만든 전통 한지의 비밀과 전통 음식 조리에 사용된 토기, 도기, 자기 등 그릇, 음식물이 썩지 않도록 애쓴 조상들의 슬기로운 보관법을 분석하기도 한다. 미생물학자로 농작물을 망치는 바이러스부터 인간에게 치명적인 세균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저자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 부모의 자리(이주영 지음)
소아정신과 전문의 이주영 교수가 자신의 육아 경험과 임상 치료 현장의 사례를 담은 심리·인문서 ‘부모의 자리’를 출간했다. ‘부모의 자리’는 ‘자녀를 잘 키우는 법’을 넘어 ‘자녀와 함께 의미 있는 삶을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저자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완벽함이 아니라, 단절과 회복의 반복 속에서 깊어진다고 조언한다. 아이는 부모의 완벽함이 아니라 다시 손을 내미는 부모의 용기에서 자라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부모와 자녀의 갈등을 ‘실패’가 아닌 ‘회복의 연습’으로 바라보며 상처받고 서운해 하고 다시 화해하는 경험들이 결국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부모 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이들, 그리고 관계의 회복을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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