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거란 말, 그렇지 못한 행동···한국GM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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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거란 말, 그렇지 못한 행동···한국GM ‘진퇴양난’

이뉴스투데이 2025-11-19 15: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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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사진=연합뉴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한국GM이 내년 2월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폐쇄한다고 영업장에 최근 통보해 노조는 “철수 수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철수 계획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내수 부진과 노사 갈등, 서비스망 축소 등 현실적인 위기 요인에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직영 손 뗀다는 한국GM, 노조 “무조건 막을 것”

19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회사로부터 내년 1월 1일부터 직영 서비스센터의 정비 접수를 중단하고, 2월 15일부터는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서울, 부산, 인천, 대전, 광주, 원주, 전주, 창원, 인천)의 운영을 완전히 종료한다고 전해들었다. 기존에 해왔던 고객 지원 서비스는 전국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로 이관된다. 직영 서비스센터 직원들은 GM 한국사업장 내 다른 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영 정비센터 폐쇄를 저지하기 위한 비대위를 출범하고 총력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에 나선다고 알렸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이번 조치는 협의된 적 없는 일방적 통보로, 한국GM 제조와 서비스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직영 정비 폐쇄를 막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선 “직영 서비스센터도 없는 브랜드 신차를 누가 사겠나”란 반응이 적지 않다. 완성차 제조사에서 직영 서비스센터는 제품 수리 외에 고객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통 창구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月1000대 못 벗어나…“GM OEM 전락”

실제로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은 급감하고 있다. 올해 1~10월 누적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8% 감소한 1만2979대에 그쳤다. 경쟁사인 르노코리아의 같은기간 판매대수는 4만3925대, KGM 3만4479대인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매달 1000여대를 간신히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신차 출시가 전무한 상황에서 직영 서비스센터까지 손 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더욱 떨어지고 있어, 이는 판매실적과도 직결되고 있다.

특히 최근 팩트시트 확정으로 관세 부담이 완화된 상황에서도 현대차·기아 등 국내 다른 완성차사만큼의 시너지는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의 80~90% 이상을 미국으로 수출하며, 사실상 GM의 미국 시장 수출 기지 역할을 해온 한국GM은, 이번 관세 조치로 연간 7000억원 수준 관세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조 기자회견.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한국GM 노조 기자회견.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한 업계 관게자는 “11월 1일부터 소급적용되는 이번 관세 인하로 일정 규모의 비용이 절감되겠지만, 신차 확보나 국내 생산량 증대 노력이 없는 이상 회복은 불가능해보인다”며 “그렇기 때문에 알짜 부지를 매각하고, 직영센터를 내놓는 등 비용을 확보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GM은 최근 5년간 물류센터 등 알짜 부지를 매각해 450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번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와 매각도 자산 정리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신차로 만회한다더니” 가격만 3억원 육박

한편 한국GM이 철수설 진화를 위해 승부수를 건 ‘슈퍼크루즈(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첫 적용 신모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가격을 3억원에 육박하는 2억7757만원으로 책정하며 국내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현실성 떨어진다는 지적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슈퍼크루즈는 운전자가 양손을 놓고 전방을 주시하는 조건 하에 차선 유지, 자동 차선 변경, 전방 차량과의 거리 유지 등을 지원하는 고급 반자율주행 기술로, 북미와 중국에 이어 한국이 전 세계 세 번째 도입 국가가 됐으며, GM은 이를 위해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히고 있다.

업계는 이번 투자를 놓고 최근 불거진 ‘한국GM 철수설’을 잠재우고, 국내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예상치 이상의 고가에 국내 완전자율주행 규제와 환경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베팅’에 업계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 윤명옥 전무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최첨단 기술과 새로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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