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중도입국자녀의 초기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체계를 마련했다.
시는 18일 대진대학교 대진교육관에서 ‘2025 포천경기한국어 랭귀지스쿨 입학식’을 열고, 한국어 교육과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하나의 체계로 묶은 전국 최초의 통합 모델 운영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영현 포천시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유열 EBS 사장, 장석환 대진대학교 총장, 소성숙 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학부모와 학생,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포천시는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한국어 랭귀지스쿨 과정을 이수한 뒤 시가 운영하는 자기주도학습센터 프로그램을 연계하도록 설계했다. 해당 과정은 공교육 편입 전 한국어 기초 학습을 안정적으로 마치고, 이후에는 기초학력 보완과 개별 맞춤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시는 학생들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포우리 버스’도 투입한다. 포우리 버스는 교육거점 간 이동을 지원하는 차량으로, 랭귀지스쿨 학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학습센터 이용을 돕는다.
여기에 한국어 랭귀지스쿨 선이수 과정을 제도화하는 법안을 발의, 포천에서 시작된 모델이 전국 단위 정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 국민의힘 김용태 국회의원(포천·가평)의 역할이 더해졌다.
올해 랭귀지스쿨에는 네팔,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11개국 출신 20여명이 입학했다.
입학식에서는 학생 소개와 입학선서, 기념촬영이 진행됐으며 정교초 사물놀이팀이 축하 공연을 펼쳐 다문화 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포천시는 이번 모델을 기반으로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초기 적응을 체계적으로 돕고, 기초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역 주도형 교육정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백영현 시장은 “포천에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다문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며 “통합 학습모델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다문화 공교육의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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