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중요한 시기에 삶에 대한 고민을 지혜롭게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지지하고 다독여 그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갖고 학교 밖으로 나온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안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부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10년째 꿋꿋하게 이끌고 있는 서은경 센터장(51)의 바람이다.
센터를 찾는 청소년들은 지각 및 결석 등 학교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비행·일탈 등 반복되는 적응의 어려움과 가정 및 또래와의 관계 문제 그리고 따돌림, 우울·불안·공황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개인 특성과 흥미에 맞는 상담과 교육, 진로자립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 안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다.
서 센터장은 청소년들은 성장하며 크고 작은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는데 누구에게도 위로와 희망을 바랄 수 없을 때 그들이 기댈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내 편이 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데 큰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올해로 개소 10주년을 맞은 센터는 그동안 교육청 및 경찰서 등과 연계해 2천167명의 학교 밖 청소년을 발굴했다. 그리고 올해까지 총 2천626명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진로상담, 심리검사, 건강검진, 의료 및 교육비 등 복지 지원에 이어 직업 체험과 특강, 자격증·취업준비반, 검정고시준비반, 성장캠프, 진로탐색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또 830명에게는 검정고시 합격과 대학 및 상급학교 진학, 복학, 학교 재적응 등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370명의 청소년에 대해서는 취업과 인턴십, 자기계발 등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고교생이 홀로 임신한 몸을 이끌고 도움받기 위해 찾아와 끈질긴 노력을 통해 적응, 이제는 당당한 자영업자로 성장해 기부천사로 변신한 사례는 뿌듯함을 넘어 감동으로 마음에 남아 있다”고 설명한 서 센터장은 센터의 존재 이유를 누구에게나 버팀목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 센터장은 “어떤 사람이든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센터에 찾아오는 청소년들도 배려와 나눔에 익숙하지 못하거나 인성 등에 대한 경험, 또는 관계의 기술이 부족할 뿐”이라며 “이러한 고민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힘 닿는 데까지 옆에서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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