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플러스] 겨울을 밝히는 상상의 힘, 세대 공감 뮤지컬 '호두까기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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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플러스] 겨울을 밝히는 상상의 힘, 세대 공감 뮤지컬 '호두까기인형'

뉴스컬처 2025-11-19 12:05: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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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올겨울, 가족뮤지컬 '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 동화의 세계를 넘어,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아 찾아온다. 송승환 예술감독은 “가족뮤지컬의 판도를 바꿀 작품”이라 자신하며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음악과 안무, 무대 디자인, 스토리텔링 모두에서 차별화된 시도를 보여주는 이번 뮤지컬은 동화적 상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가족용 판타지를 선보인다. 음악감독 한정림은 "현실 vs 상상"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에게는 잊고 있던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사진=PMC_호두까기인형_포스터
사진=PMC_호두까기인형_포스터

한정림 감독은 인물의 내면과 감정을 섬세하게 살리는 음악을 통해 관객을 환상적 세계로 이끈다. 어린이는 상상의 힘과 도전의 가치를, 어른은 삶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되새길 수 있다. 음악이 전달하는 울림은 공연을 넘어, 일상의 감정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안무감독 정도영은 전통 발레에 컨템포러리 재즈를 접목해 어린이에게 친근한 신체 표현을 구현했다. 공연 속 안무는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참여와 몰입의 경험을 선사하며 가족 단위 관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작품의 캐릭터 확장은 눈여겨볼 만하다. 상상의 요정 아벨은 마리의 상상을 함께하며, 주인공이 문제에 맞설 용기를 북돋는다. 눈사람 마을의 스노우 빅맨과 눈사람들은 관객과 직접 소통하며, 참여형 가족뮤지컬로서 새로운 차원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스토리 속 갈등 구조에서도 사회적 메시지가 선명하다. 마리와 호두까기 인형, 생쥐대왕의 대결은 서로 다른 존재와의 충돌 속에서도 이해와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필수적인 공존과 배려의 가치를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마리가 호두까기 인형을 보살피고 생쥐대왕과 맞서 싸우는 과정은 책임과 용기의 의미를 강조한다. 어린이는 주인공의 행동을 통해 정의와 공감의 가치를 체험하고, 어른은 삶에서의 역할과 연대의 중요성을 떠올리게 된다.

정태영 연출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재현한 대형 무대 세트와 LED 영상, 동화 같은 의상과 소품을 통해 마리의 상상 속 세계를 현실로 구현했다. 시각적 장치는 작품의 메시지를 강화하며, 전 세대가 함께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대왕의 결투는 갈등 해결 과정에서 협력과 이해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는 어린이에게 문제 해결의 방법을, 어른에게는 사회적 책임과 배려를 떠올리게 하는 장치다.

관객 참여형 연출과 상호작용 요소는 가족 단위 관객이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 공연은 관람을 넘어 세대 간 공감과 유대의 경험으로 확장된다.

작품 속 마리의 성장과 선택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타인을 이해하고, 협력하며, 서로를 지켜주는 힘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로 이어진다. 가족뮤지컬이 사회적 가치와 교육적 의미를 담을 수 있음을 증명하는 지점이다.

음악과 안무, 캐릭터, 무대, 스토리 모든 요소가 관객에게 상상과 감정을 공유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를 통해 어린이와 어른 모두는 공연을 경험하며 서로의 내면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갖는다.

결국 '호두까기인형'은 판타지와 현실을 연결하며, 관객에게 상상을 통해 도전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만드는 사회적 가치를 전한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여운은 관객의 마음속에 오래 남아,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가족 간의 공감, 나아가 공동체 속에서의 역할까지 떠올리게 한다. 상상과 용기, 공감과 협력을 중심으로 한 이번 작품은 올겨울,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며 오래 기억될 문화적 경험으로 자리할 것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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