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 부처 6곳이 공동 주최한 ‘2025 K-EXPO UAE: All About K-Style’이 15일부터 18일까지 두바이 글로벌 빌리지에서 열리며 한류 산업의 수출 확장 무대를 마련했다. 올해 행사는 콘텐츠, 푸드, 뷰티, 관광뿐 아니라 스포츠·출판까지 영역을 넓히며 총 226개 기업이 참여했다. 2022년 첫 개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 가운데 스포츠테크 기업 웨이브컴퍼니(Wave Company)가 공식 참가사로 주목을 끌었다.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 WaveWear와 CES 혁신상 수상 솔루션 TracMe를 앞세워 중동 시장에서 실질적 사업 가능성을 시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WaveWear는 웨이브컴퍼니가 자체 개발한 AlignX™ 실리콘 테이핑 기술을 핵심으로 내세운 기능성 스포츠웨어다. 근육 피로 감소, 관절 안정성 보조 기능을 압박웨어에 내장한 형태로, 테이핑과 의류 기능을 결합했다.
두바이 현장에서 주목받은 지점은 고온·고습 환경에서도 착용 성능이 유지되는 점이었다. 피트니스 인플루언서, 퍼스널 트레이너, 지역 체육관 운영자 등이 부스를 방문해 실착 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지 사용성을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단순히 디자인 중심의 홍보 부스가 아니라 실제 기능을 확인하려는 방문객이 많았다는 점에서 웨이브웨어의 특수 기능에 대한 관심이 뚜렷했다.
TracMe는 웨이브컴퍼니가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체형·동작 분석 솔루션이다. 신축성 섬유 센서 TracSil™을 사용해 신체 움직임을 카메라 없이 측정하는 기술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가장 많은 질의를 받은 영역은 ▲헬스장 도입 방식 ▲기업형 웰니스 프로그램 활용 가능성 ▲재활·헬스케어 분야 적용 시나리오 등이었다. 카메라 기반 분석의 사생활 이슈를 우려하는 중동 기업이 TracMe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일부 피트니스 체인과는 후속 상담 일정이 바로 잡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동 지역에서 운동·웰니스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으나 기기·데이터 기반 솔루션이 아직 초기 단계”라며 “비시각 인식 기반 검출 기술은 시장 장벽이 낮다”고 설명했다. 웨이브컴퍼니가 단순 판매가 아닌 파트너십·현지화 모델을 논의했다는 점도 이번 박람회에서 의미 있는 부분으로 평가된다.
웨이브컴퍼니는 이번 두바이 박람회를 통해 중동 시장 내 WaveWear와 TracMe의 실수요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행사 종료 후 ▲유통 파트너 협력 ▲특정 피트니스 체인 대상 PoC ▲재활 병원·헬스케어 기관 테스트베드 구축 등 후속 논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웨이브컴퍼니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피트니스·웰니스 시장의 소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폭도 넓다”며 “WaveWear와 TracMe가 현지 사용자에게 기존과 다른 운동 경험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K-EXPO UAE는 소비자 이벤트와 B2B 상담을 동시에 진행하는 ‘복합형 수출 플랫폼’ 성격이 강하다. 웨이브컴퍼니는 이번 행사에서 단순 방문객 체험을 넘어 글로벌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논의까지 이어가며 스포츠테크 분야 대표 기업으로서 존재감을 남겼다.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정부 주관 대규모 해외 행사에서 기술형 스타트업이 실제 성과 기반 관심을 확보한 사례”라며 “중동 지역 확장성이 높은 만큼 웨이브컴퍼니가 본격적인 해외 사업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두바이 박람회는 하루 수만 명이 찾는 글로벌 빌리지에서 열리며 국제 방문객 비중이 높은 편이다. 현지 반응을 기반으로 웨이브컴퍼니가 중동뿐 아니라 북아프리카, 유럽 남부 등 인접권역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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