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20개월째 산불 없는 지역을 실현하고 있는 충북 보은군이 화재 취약기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보은군은 가을철 산불 위험이 커지는 데 맞춰 내달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산불감시원 등 118명을 투입해 취약지 순찰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해 3월 22일 속리산면 북암리에서 채 꺼지지 않은 화목보일러 불씨가 산림에 옮겨붙어 0.5㏊를 태운 뒤 600여일간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
군은 그동안 공무원, 의용소방대, 마을 이장 등 연인원 2천여명을 투입해 산불 예방 활동을 했다.
감시초소 10곳과 감시카메라 19대를 24시간 가동하면서 혹시 모를 산불 상황에 대비했다.
공무원들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을 찾아다니며 농업폐기물 소각 금지를 당부했고, 259곳의 마을방송시설을 통해 주민들의 경각심을 고취하는 안내방송도 이어갔다.
최근 보은읍 어암리에 상황실, 진화대원 대기실, 전용 차고 등을 갖춘 산불대응센터(540㎡)도 건립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속리산, 구병산 등이 있는 우리 지역은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발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속적인 산불 예방 활동을 통해 아까운 산림자원의 훼손을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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