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파진흥협회와 고양상공회의소가 디지털 인재양성과 지역 산업 기반 강화를 목표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AI·ICT 기술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역 기업들의 ‘실질적 인재 확보’ 요구가 커지면서, 이번 협약이 지역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인다.
협약식은 11월 18일 고양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정흥보 한국전파진흥협회 상근부회장과 이상헌 고양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 기관은 보유한 교육 인프라와 산업 네트워크를 연계해 지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체계를 공동으로 마련한다. 이번 협약에는 △AI·ICT 전문 인력 양성 △기업 맞춤형 실무 교육과정 개발 △취창업 연계 지원 △정부·지자체 협력사업 발굴 등 구체적인 실행 항목이 포함됐다.
특히 고양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들과의 직접 접점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필요를 면밀하게 교육 과정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국전파진흥협회는 ICT·디지털 분야의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첨단 기술 중심의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즉, 현장의 요구를 정확히 알고 있는 상공회의소와 기술 교육 역량을 보유한 전파진흥협회가 분업적으로 협업하는 구조다. 지역 단위에서 이러한 협력 모델이 구축되는 사례는 많지 않아, 산업계와 교육기관 간 연결이 약하다는 지적을 보완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흥보 한국전파진흥협회 상근부회장은 협약식에서 “지역 산업계와 교육기관이 함께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는 모델의 의미가 크다”며 “국가적인 디지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헌 고양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고양시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산업환경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인재’가 필요하다”며 “지역 기반 인재양성 사업을 강화해 산업 생태계의 전반적인 체질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고양상공회의소는 지역 대표 경제단체로 기업 지원, 정책 제안, 인재양성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한국전파진흥협회 역시 방송·통신·ICT 전문 교육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의 실무형 인력 양성에 특화된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두 기관의 협력이 단순한 교육사업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 성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육 품질 관리, 기업 수요 데이터 기반의 커리큘럼 설계, 지자체 협력 강화 등 후속 과제가 적지 않다. 지역 단위에서 디지털 인재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지역 단위 디지털 인재 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전파진흥협회와 고양상공회의소가 구축한 협력 체계가 고양시 기업들의 성장 동력 확보와 지역 산업 생태계 업그레이드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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