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화오션이 잇따른 중대재해로 산업안전보건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안전 관련 투자를 대폭 늘렸음에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조선업계 주요 기업 중 최하위 수준으로 밀려났다.
19일 한국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025년 ESG 평가’에서 사회(S) 부문 D등급을 받았다.
KCGS의 사회 부문 등급은 S, A+, A, B+, B, C, D까지 총 7단계로 나뉜다. 이전 평가에서 B등급을 유지했던 한화오션은 이번 평가에서 두 단계나 하락하며 등급이 크게 악화됐다.
등급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끊이지 않는 중대재해였다. 2024년 한 해 동안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중대재해 4건을 포함해 총 7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대부분은 하청 노동자였으며, 사고 유형 또한 화재, 폭발, 추락, 익사 등으로 다양하게 발생해 총체적인 안전 관리 부실 문제를 드러냈다.
사망사고는 올해도 계속됐다. 지난 1월 출근길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2월 하청 노동자 급성 심근경색 사망, 9월 브라질 국적 감독관 추락사, 10월 비계 구조물 조립 노동자 사망 등 사고가 이어졌다.
안전사고가 반복되자 KCGS는 이를 핵심적인 평가 하락 요인으로 반영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2일 거제사업장에서 ‘안전 혁신 선포식’을 열고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희철 대표는 “안전 불감증과 타협의 관성을 버리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현장의 모든 변화가 실질적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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