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주최·주관한 ‘2025 K-엑스포 아랍에미리트(UAE)’가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두바이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중동 최대 규모로 펼쳐진 이번 박람회는 6개 부처, 12개 기관, 217개 국내 기업이 참여한 범부처 합동 국제 박람회로, K-콘텐츠를 중심으로 K-푸드, 뷰티, 라이프스타일 굿즈 등 한국의 다양한 산업 분야가 융합된 ‘K-스타일’을 선보였다.
두바이 글로벌 빌리지와 월드트레이드센터(DWTC)에서 열린 엑스포에는 총 10만 4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수출 상담 317건, 705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하며 중동 및 인근 지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콘진원은 두바이가 글로벌 자본과 기술이 집결하는 국제 비즈니스 허브이자, 2만 5천 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한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구를 갖춘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을 활용해 K-컬처 확산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K-엑스포는 '융합(Convergence)'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인공지능(AI) 기술과 K-콘텐츠의 결합 시도, 콘텐츠와 소비재 산업의 협업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확산,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구축 등 다층적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특히,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K-팝 아티스트 첸, 펀치, 빌리 등이 참여한 K-팝 콘서트에는 1만 8천여 명이 운집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빌리와 현지 아티스트 '더 픽시스(The Pixies)'의 특별 협업 무대는 한국과 UAE 양국 간의 문화 교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K-푸드 부스에서는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으로 현지인의 기호를 반영한 시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배우 류수영이 출연한 쿠킹쇼에서는 중동 지역에서도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김마요 소스를 곁들인 해물 떡볶이 등이 소개되어 K-푸드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운영한 '뷰티 플레이(Beauty Play)' 존에서는 K-아이돌 메이크업 체험과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참여형 프로그램에 관람객이 대거 몰리면서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을 재확인했다. 또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대형 '호랑이와 까치' 포토존과 전통 기반 상품 브랜드 '뮷즈(MU:DS)'를 선보이며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체험형 콘텐츠도 돋보였다. 글로벌 빌리지 전체가 '나만의 K-콘텐츠를 발견하는 여정'으로 구성되어, 관람객이 탐험을 통해 자신만의 '마이 케이 아일랜드'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핑크퐁 아기상어 부스, AI 기반 K-팝 랜덤댄스 챌린지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콘텐츠도 풍성했다.
드라마, 예능, 영화 속 명장면을 배경으로 제품과 공간을 체험하는 'K-콘텐츠 PPL 체험존'은 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넷마블 부스에서는 11월 25일 정식 출시 예정인 웹툰 IP 기반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 가 현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K-게임과 웹툰 콘텐츠가 중동 시장에서 강력한 흡입력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했다. 나>
콘진원을 비롯해 8개 기관이 협력한 수출상담회는 현지 전통 사교 문화인 '마지리스(Majlis)' 개념을 도입한 대형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진행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상담 환경을 제공했다.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상담회에는 콘텐츠, 화장품, 수산, 스포츠, 소비재 분야 국내 114개사가 참여했으며, 총 317건의 상담과 18건의 업무협약이 성사되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동 간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거두었다.
콘진원 김락균 글로벌혁신부문장은 “두바이는 전 세계 교통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자본이 모이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이곳에서 K-엑스포를 개최한 것은 K-컬처 확산에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행사가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으로 K-콘텐츠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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