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만 되면 더 심해지는 '코골이'…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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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만 되면 더 심해지는 '코골이'…도대체 왜?

이데일리 2025-11-19 08:0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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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천에 거주하는 회사원 이모씨는 심한 코골이로 인해 안방을 나와 거실에서 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아이들 방까지도 코고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코골이가 더 심해지자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게 되었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기류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진 인두 기도를 통과하면서 생긴 기압차 때문에 이완된 연구개(입천장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 부분)와 구개수(목젖) 등의 주위 구조물들이 진동하여 생기는 호흡 잡음이다. 코골이는 단순한 수면 습관이 아닌 기도 폐쇄로 인한 수면 호흡장애로,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두통,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겨울철 코골이가 심해지는 주요 이유는 환경적 · 신체적 변화 때문이다. 첫째, 난방 사용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져 코와 목의 점막이 마르면서 코막힘과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 유발된다. 코가 막히면 자연스럽게 구강호흡이 늘어나 목젖?기도가 더 쉽게 진동하여 코골이 소리가 커진다. 둘째, 추운 날씨에는 활동량이 감소하고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하면서 목과 혀, 편도 등 기도 주변 조직이 비대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기도를 더욱 좁혀 코골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셋째, 감기와 비염 등 호흡기 감염이 겨울에 흔해지면서 코점막 염증과 부종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원인이다.

진단 및 검사는 포괄적으로 이루어진다. 코골이가 반복되어 숙면을 방해하거나 주간 피로, 집중력 저하, 두통 등 부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며, 가장 효과적인 진단법은 ‘수면다원검사’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 내 수면센터에서 하룻밤 자면서 뇌파, 심장기능, 산소포화도, 호흡 패턴, 근육의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수면 중 신체의 모든 변화를 기록한다. 이 검사를 통해 단순 코골이인지, 수면무호흡증을 포함한 수면장애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

코골이의 치료는 수술 또는 여러가지 보존적 치료 등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 및 구강내 장치, 양압기 치료법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과 수술적 치료법을 결정하여 치료하게 된다.

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코골이 센터 김승태 센터장은 “겨울철에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와 실내 건조 환경, 호흡기 질환 증가로 인해 코골이가 평소보다 쉽게 심해질 수 있다”며, “코골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숙면의 질 저하와 각종 성인병,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반복적이고 심한 증상을 경험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기존의 생활 습관만으로 해결되지 않거나 가족이나 주변인의 지적이 있다면, 수면다원검사와 전문 치료를 통해 건강한 수면 습관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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